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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의 오행

1편 입문 3장 오행 1절
[과학도가 본 명리학 12]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태극의 에너지에서 분화된 현상계의 삼라만상에는 제각각 다른 비율의 음기와 양기가 결합되어 있고 그 성질도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면서 선현들은 세상을 음과 양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간단하고 명료하나 한계가 있음을 인식한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라만상을 간지로 상징하였고 간지를 필두로 삼라만상을 음양의 결합비가 서로 다른 목행, 화행, 토행, 금행 그리고 수행으로 무리 지었으며 이들의 원운동 순환으로 자연계도 인간계도 조화롭게 지속됨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관념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체계를 오행론이라 한다.

 

오행의 유래는 음양과 마찬가지로 역경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역경에 화는 태양(太陽), 목은 소양(小陽), 수는 태음(太陰), 금은 소음(小陰) 토는 이 모두를 포함한 것이라 했다.

 

 

 

 

인간계의 오행

 

 

 

 

: 씨앗이 싹이 터서 나오면 초록색이 된다.

: 열기가 많은 붉은 색이 된다. 붉은색은 열기가 많아 분해되기 쉬우니 소화가 잘된다.

: 중화된 잿빛, 회색, 누런 흙색, 산화된 고동색 또는 갈색

: 영양분과 노폐물을 분리 분별하여 흡수와 배설이 이루어진 상태라 깨끗한 흰색이다.

바탕이 흰색이면 어떤 색과도 바로 구별된다. 곧, 금기는 분별력이다.

: 빛이 차단되는 검정색 또는 어두운 보라색. 씨앗은 음의 결정체로 에너지를 흡수하여 발아를 위해 대체로 검정색이다. 검정색은 씨앗이 목으로 나오기 위해 준비한 색이다.

 

간지의 오행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간지들의 오행은 아래 표와 같다. 이들 중 목행, 화행에 속하는 간지는 양의 영역에 있다고 말하고 토행은 중의 영역, 금행과 수행은 음의 영역에 있다고 말한다. 또한 같은 행에 속하는 천간과 지지를 좀 더 양적인 양간, 양지와 음적인 음간, 음지로 구별한다.

 

 

천간 지지가 상징하는 바는 고정불변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일부 간지들의 명리적 상징이 사주 간명의 적중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하게 된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에 있어서 부와 모의 역할은 천여 년 전 유교문화를 배경으로 한 그것과 판이하므로 부모의 복덕을 상징하는 해당 간지의 상징도 변해야 한다. 아예 간지의 정의적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그 흔적을 위 표에서도 볼 수 있다. 명의 당금지가 쓴 《연해자평》에는 오를 양지, 사를 음지로 보고, 자를 양수 해를 음수로 보았으나 현대 명리학자들은 이들의 음양을 위 표와 같이 반대로 보고 있다. 이러한 수정은 적중률 높이기 위해서라면 천간 지지의 의미도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낱말 풀이>

* 숙살지기(肅殺지機) - 가차 없는 처벌하는 기운, 금기의 진실이자 인간 본성의 하나. 가을의 매섭고 살 떨리는 서릿발 같은 기운.

 

※ 다음 연재는 ‘오행에 작용하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