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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에 작용하는 힘

1편 입문 3장 오행 2절
[과학도가 본 명리학 13]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자]  오행의 물리학적 실상은 음양처럼 벡터적인 힘과 에너지이다. 목, 화, 토, 금, 수라고 말하면 힘이요 목기, 화기, 토기, 금기, 수기라고 말하면 에너지이다. 오행의 순환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원운동에 작용하는 힘에 대해 알아보자.

 

원운동에 작용하는 힘

 

아래 왼쪽 그림은 원운동을 하던 구슬이 원점으로 향하는 구심력이 끊기자 그 구심력의 직각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직선 운동을 만드는 힘을 직각력*이라고 하면 물리적 원운동은 구심력과 직각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오행과 생력과 극력

 

오행이 목화토금수 순으로 순조로운 원운동 순환을 하기 서는 ① 각 행이 자신의 기를 키우고 동시에 기류(氣流)의 방향으로 바로 이웃한 행을 돕는 힘, 생력(生力)이 있어야 한다. 이 힘들은 모든 행이 그래야 하니 서로 돕는 상생력으로 나타난다. ② 또한, 같은 방향으로 두 번째 이웃한 행을 제어하는 힘, 극력(剋力)이 있어야 한다. 극력들은 상대 행을 제어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힘도 소진하는 상극력으로 나타난다. 곧 목이 화를 생하는 목생화, 화가 토를 생하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하는 상생력과 목이 토를 극하는 목극토, 화가 금을 극하는 화극금, 토극수, 금극목, 수극화하는 상극력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오행이 순조로운 원운동 순환을 하게 된다.

 

이제 아래 그림을 보며 오행의 생력과 극력이 물리적 원운동의 어떤 힘에 해당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생력은 직각방향으로 작용해야 기류의 방향으로 자신의 기를 키우며 이웃한 기도 도울 수 있다. 곧 직각력이 바로 생력이다. 다음, 각 행과 두 번째 이웃한 행간의 극력들을 벡터적으로 합하면 결국 오행점에서 원점으로 향하는 구심력이 된다. 결국, 극력이란 각 행의 힘이 원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쉽도록 구심력을 행간에 작용하는 힘으로 분해한 것이다.

 

결국, 오행이 온전한 원운동을 하려면 행들의 극력과 생력이 균형 있고 조화로워야 한다. 구심력이 직각력을 버티지 못하면 곧 극력이 생력을 버티지 못하면 행은 원호를 이탈할 것이고 만일 극력이 생력보다 크다면 행은 일그러진 궤적을 그리며 안으로 함몰될 것이다. 인체의 오행이 이러하다면 이미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오행도 그리기

 

일정한 간격으로 오행 점을 잡기가 뜻밖에 쉽지 않다. 분도기를 써서 원점을 중심으로 72도씩 5등분 하는 방법도 있으나 컴퍼스를 이용하면 좀 더 쉽다. 목행점 토행점이 정확하게 자리 잡았다면 아래 그림과 같이 두 선이 만드는 각도가 18도인 직각 삼각형이 만들어지며 삼각함수를 이용하여 두 선 길이의 비가 1: 0.951057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름이 8cm인 완전 오행도에서 목토행 간 극력선의 길이는 7.6cm가 된다. 곧 목행점에서 반지름이 7.6cm인 원호와 기존 원호가 만나는 점이 토행점이 된다. 완전 오행은 모든 극력선의 길이가 동일하니 같은 길이로 목행에서 금행점을 잡고 토 금행에서 수 화행점을 잡으면 된다.

 

 

 

<낱말 풀이>

 

* 직각력이란 오행의 원운동 순환을 물리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필자가 고안한 용어다. 이 힘은 구심력을 제거하기 전 구슬의 회전 가속도* (=각 가속도 = 구심력이 끊긴 후 직각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슬의 가속도)와 구슬의 질량 (=물질의 고유한 양)의 곱으로 주어진다. 곧, 직각력은 구슬의 질량이 크고 그 각 가속도가 커질수록 커진다.

 

* 속도는 단위 시간당 움직인 거리이며 가속도는 시간당 속도가 빨라지는 정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가속도가 초당 1m라고 하면 매초 당 속도가 1m씩 빨라진다. 처음 1초간 1m를 달렸다면 두 번째 1초간은 2m, 세 번째 1초간은 3m를 가게 된다. 각가속도도 마찬가지로 처음 일초 간 1도를 움직이는 원운동이라면 다음 1초는 2도, 다음 1초는 3도..가 된다.

 

※ 다음 연재는 ‘하도 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