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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서점가에 불어온 ‘TV 예능셀러’ 훈풍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노출된 책,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에 분야 1위 차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초부터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책이 독서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대표 박영규)에서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 1월 2주간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단숨에 분야 1위에 오른 책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셀럽들이 인생책을 소개하고 기부하는 ‘비움과 채움-북유럽’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추억의 양서를 소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 가운데 김은희 드라마작가의 추천도서 《나를 부르는 숲》의 경우 방송 전과 견줘 판매가 101배 상승해 여행 분야 1위를 4주째 지키고 있고,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미경 씨가 소개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소설 분야 9위에 올랐다.

 

 

또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저자가 출연해 자연스럽게 책에 관한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원태연 시인이 출연 후에는 대표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단숨에 시 분야 1위에 올랐고,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도 시 분야 5위에 진입했다. 같은 날 출연한, 한글을 처음 배운 충청도 ‘할매’들 주미자, 이유자 저자는 손글씨로 쓴 요리책 《요리는 감이여》를 요리 분야 1위에 올렸다.

 

 

아울러 지난 13일에 출연한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의 작품이 방송 후 판매가 2.3배 상승했고, 작가가 겨울방학에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0시를 향하여>는 판매가 35배나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날 출연한 강문종 교수의 《조선잡사》도 판매가 15.4배 늘었다.

 

연초부터 불어오는 TV프로그램발 훈풍에 대해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기존에도 미디어셀러가 있었지만, 집콕생활이 길어지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베스트셀러 등극에 한몫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