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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제주새로곱닥연구소 『손으로 여는 하루』전 개막

민속자연사박물관, 2023년 갤러리 벵디왓 다섯 번째 전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오는 7월 2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손으로 여는 하루』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새로곱닥연구소(회장 양정심)에서 마련한 회원전으로, 천연염색(양정심), 도자기(김성옥), 프랑스자수(고은실) 등 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3인이 모여 다채로운 ‘손 멋’으로 제주의 느낌을 담은 30여 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제주 자생식물인 녹나무, 구럼비나무, 붉나무 등의 천연염료를 천에 물들인 천연염색은 자연과 더불어 지내온 선조들의 슬기로움과 삶을 엿보게 한다. 제주의 척박함 속에서 아름다운 요소들을 찾아 흙으로 빚어낸 도자기를 통해 외롭고 험난한 섬 땅의 모진 삶에서 안정과 치유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여린 손끝에서 아름다운 풀꽃으로, 푸르른 나무로 때론 수줍은 소녀의 미소로 천위에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해낸 프랑스자수는 힘들고 지친 삶에 위로와 치유를 선물한다.

 

 

기획전을 총괄한 양정심 회장은 “작품 전시를 통해 공예작가들에게는 코로나 때 침체하였던 예술 활동을 다시 활발하게 이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관람객들에게는 각기 다른 공예작품을 감상하면서 지친 하루의 쉼을 얻고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온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자연의 색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해주는 비타민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호기심과 잠재력을 전달하는 천연자원이다”라면서 “작품 하나하나에서 풍기는 섬사람들의 향기를 느끼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곱게 그려보는 계기가 되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4월에 창립한 『제주새로곱닥연구소』는 8명이 활동 중이며, 천연염색, 도자기, 규방, 자수, 목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 공예와 재활용 교육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