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태권도(跆拳道)
한국말로 가르친 손발의 길 (돌)
다루기 따라 예술이 되는 몸 (초)
뛰어 오르기 거꾸로 발차기 (빛)
가슴이 탁 틔는 통쾌함이어 (달)
... 25.2.8.불한시사 합작시
태권도(跆拳道)는 손과 발을 사용하여 마음과 몸을 함께 수련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무술이자 국기(國技)다. 특히 발차기 중심의 역동적 기술과 절제된 예법, 정신수양을 함께 강조하는 점에서 세계 무술사 속에서도 독특한 위치에 있다. 오늘날 태권도는 단순한 경기 스포츠를 넘어 한국의 정신문화와 예절, 그리고 한류(K-Culture)를 상징하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뿌리는 멀리 고구려ㆍ백제ㆍ신라 시대의 무예 전통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맨손 겨루기와 발기술 장면이 남아 있으며, 신라의 화랑도(花郞道)는 몸과 정신을 함께 단련하는 무예와 수양 문화를 중요하게 여겼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수박(手搏), 택견(卓見/택견), 권법(拳法) 등의 전통 무예가 이어져 왔으며, 민간 속에서는 놀이와 호신술의 형태로 전승되었다.
근대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국 고유 무예는 위축되었으나, 광복 이후 여러 무도인이 전통 무예와 현대적 체계를 융합하여 새로운 한국 무술 정립에 힘썼다. 그 결과 1950년대에 “태권도(跆拳道)”라는 이름이 정립되었고, 이후 체계적 품새와 겨루기, 승급ㆍ승단 제도 등이 마련되며 현대 무술로 발전하였다.
태권도라는 이름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跆(태)”는 발로 차고 밟는 움직임을, “拳(권)”은 주먹과 손기술을, “道(도)”는 하나의 기술을 넘어 인간 수양의 길을 뜻한다. 곧 태권도는 단순히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바르게 세우고 자신을 단련하는 삶의 도(道)인 것이다.
태권도 정신은 일반적으로 예의(禮義), 염치(廉恥), 인내(忍耐), 극기(克己), 백절불굴(百折不屈)로 요약된다. 이는 상대를 존중하고 자신을 절제하며 끝까지 굴하지 않는 인간 정신의 수련을 뜻한다.
이러한 정신은 필자의 심물철학에서 말하는 “심물합일(心物合一)”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 몸의 움직임과 마음의 기운이 하나로 합해질 때 기술은 단순한 동작을 넘어 살아 있는 예술과 수양의 경지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남북한이 함께 공유하는 민족 무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남한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을 중심으로 스포츠화와 국제화를 이루었고, 북한에서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중심으로 독자적 발전을 이어왔다. 경기 방식과 품새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한민족의 무예 정신과 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뿌리를 함께한다. 이는 태권도가 분단을 넘어 민족문화의 공통 유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태권도는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수련되고 있으며, 수억 명에 이르는 인구가 배우는 세계적 무도가 되었다. 특히 경기 운영에서 한국어 용어와 구령을 사용하는 것은 종주국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차렷”, “경례”, “시작” 같은 한국어는 세계 곳곳의 도장에서 그대로 사용되며, 태권도는 한국어와 한국 정신문화를 함께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태권도는 현대 대중문화와 결합하며 K-컬처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하였다. 시범단 공연, 음악과 융합된 퍼포먼스, 영화ㆍ드라마ㆍ게임 속 무예문화, 그리고 세계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예술적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역동적인 발차기와 공중회전 기술은 현대 공연예술과도 잘 어우러져 세계인들에게 강렬한 미적 인상을 남긴다.
21세기의 태권도는 단지 메달을 위한 올림픽 등 경기 종목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인류가 몸과 마음의 조화를 배우고, 서로 다른 문화가 예의와 존중 속에 만나는 세계 시민적 수련문화로 나아가고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인간의 숨결과 정신, 절제와 수련의 가치를 일깨우는 살아 있는 무예철학으로서 새로운 비전을 품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로 기리며, 세계 곳곳에서는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와 정신을 배우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태권도는 이제 대한민국만의 무술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수련하는 평화와 교류의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위화도가 바라보이는 옛 안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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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