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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판소리 거장 염경애ㆍ윤진철, ‘춘향가’의 정수 선보여

선릉아트홀, 2026년도 [명창의 숨소리] 열어
77석 규모 자연음향 공간에서 예술가와 청중이 호흡으로 완성하는 소리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선릉아트홀(대표 송영숙)의 대표 명인명창 기획공연 [명창의 숨소리]가 어느덧 여덟 번째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6월 13일(토)과 14일(일) 이틀 동안 저녁 4시, 서울 강남구 선릉아트홀에서 대한민국 으뜸 명창 두 분을 모시고 판소리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춘향가’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선릉아트홀은 전자적 확성을 배제하고 마이크 없이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전하는 77석 규모의 자연음향 전문 소극장이다. 예술가와 관객이 숨소리까지 공유하는 이 밀도 높은 공간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두 명창이 선보이는 소리의 본질을 마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날인 6월 13일(토) 무대에 오르는 염경애 명창(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은 단단한 공력의 김세종제 소리로 ‘이몽룡 과거장’부터의 대목을 들려준다. 칠흑 같은 옥중 춘향의 마지막 밤을 통해 지극히 결핍되고 외로운 이 시대의 전통을 되돌아보게 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숙명으로 나아가는 춘향의 굳은 의지를 화려한 수사를 뛰어넘는 단단한 소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고수로는 제45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준영이 북을 잡는다.

 

 

이어지는 14일(일)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인 윤진철 명창이 이끈다. 동편제의 기백과 서편제의 유려함이 조화를 이룬 보성소리 <춘향가> 가운데 ‘신연맞이’부터 ‘어사 방자 만나는 대목’을 선보인다. 감정을 안으로 다스리는 절제의 미학 속에서, 소리꾼과 고수가 빚어내는 정교한 ‘부침새’의 묘미는 관객들에게 완벽한 음악적 완결성을 선사할 것이다. 고수로는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인 김동원이 참여해 소리의 깊이를 더한다.

 

이틀 동안 각 2시간씩 펼쳐질 이번 공연은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음향 공간을 가득 채우는 소리꾼의 호흡과 고수의 북소리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사업은 선릉아트홀이 주최ㆍ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재)화남보은장학재단, 국악타임즈, 이코노믹리뷰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관람료는 전석 5만 원이며, 조기 예매 활성화를 위해 5월 31일까지 두 바탕 사전 예약 때 50%, 6월 1일부터 두 바탕 예약 시 30%의 에누리 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선릉아트홀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선릉아트홀(02-553-006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