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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남겨진 자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

춘천시립합창단, 6월 12일 브람스 ‘독일 레퀴엠’ 열어
소프라노 오미선, 바리톤 강형규, 춘천시립교향악단 합동 연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천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최상윤)이 오는 6월 12일(금) 저녁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128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독일 레퀴엠(Ein deutsches Requiem, Op. 45)’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이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위로를 담은 명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 작품은 죽은 이의 영혼을 달래고 최후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가톨릭 레퀴엠과 달리, 브람스는 마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성경 구절을 직접 엄선하여 가사를 구성했다. 또한 평생의 스승이었던 슈만의 죽음과 어머니의 별세를 연이어 겪으며 깊은 상실감에 빠졌던 브람스가, 특정 종교의 교리를 넘어 소중한 사람을 잃고 이 땅에 남겨진 모든 인간의 슬픔을 그대로 마주하고 스스로 위로하고자 했던 다정한 의도가 담겨 있다.

 

 

모두 7개의 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국내 으뜸 성악가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오미선과 바리톤 강형규가 독창자로 무대에 오르며, 춘천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하고 정교한 연주가 더해져 한층 더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상실의 아픔을 달래는 도입부부터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가 극대화되는 중반부를 거쳐, 마침내 평온한 위로를 건네는 마지막 곡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를 이끄는 춘천시립합창단 최상윤 상임지휘자는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브람스가 차가운 예술성 뒤에 숨겨두었던, 가장 다정하고 인간적인 포옹 같은 음악”이라고 소개하며, “지독한 이별과 상실을 경험하고 슬퍼하고 있는 모든 ‘남겨진 우리들’에게 이번 연주회가 따스한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일반석 1만5천 원, 춘천시민 1만 원, 학생과 경로 7천 원으로, 춘천시립예술단 누리집(www.ccart.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춘천시립합창단(033-259-5874)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