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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립합창단, 6월을 노래하다

도심의 박물관에서 지역의 무대까지 하이든 천지창조, 카르미나 부라나 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합창단이 6월 한 달 동안 네 차례의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 공연예술축제 <박물관문화향연>을 시작으로,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카르미나 부라나>, 서울동부구치소 <나눔음악회>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이번 6월 공연은 국립합창단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무대들로 구성됐다.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야외공연, 고전주의 오라토리오의 정수를 만나는 정기연주회, 지역 관객을 위한 대규모 합창 칸타타,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나눔 공연까지 국립예술단체로서의 예술성과 공공성을 함께 담아낸다.

 

1. (6/6)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문화향연」

 

국립합창단은 6월 6일(토) 낮 3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공연예술축제 <박물관문화향연>에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전 연령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한국가곡, 오페라 아리아, 영화음악 OST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시민과 관람객에게 친숙하면서도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 (6/19)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

 

이어서 6월 19일(금)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를 연다. 이번 공연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걸작 <천지창조>(Die Schöpfung, Hob. XXI:2)의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한 무대로, 지휘는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이 맡는다.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최상호, 바리톤 정록기가 독창자로 함께하며, 국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 청년교육단원,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무대에 오른다.

 

<천지창조>는 하이든이 영국 체류 중 헨델의 대규모 오라토리오를 접하며 받은 인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1796년부터 1798년까지 작곡된 하이든 말년의 대표작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와 존 밀턴의 「실낙원」을 바탕으로 한 창조의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혼돈에서 빛이 생겨나고, 하늘과 땅, 바다와 생명, 인간 이 차례로 등장하는 과정을 장대한 합창과 섬세한 독창, 생동감 있는 관현악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3부 구조를 따라가되, 작품의 핵심 장면을 중심으로 창조의 서사를 밀도 있게 압축해 선보인다. 제1부는 혼돈에서 천지의 출현, 빛과 자연의 탄생을 다루며, “빛나는 그의 거룩한 광채”, “하늘은 말하네 그의 영광” 등 하이든 특유의 극적인 대비와 명료한 형식미가 돋보이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제2부는 물고기와 새, 동물과 인간의 창조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창조의 완성을 찬미하는 합창 “큰 위업을 이루셨네, 그를 찬양하라”를 통해 작품의 장대한 구조감을 드러낸다. 제3부는 에덴의 아담과 이브를 중심으로 사랑과 감사, 인간의 찬미를 노래하며 작품을 밝고 숭고한 결말로 이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강혜정이 가브리엘과 이브, 테너 최상호가 우리엘, 바리톤 정록기가 라파엘과 아담 역을 맡아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간다. 제1ㆍ2부에서는 세 명의 대천사 가브리엘ㆍ우리엘ㆍ라파엘이 창조의 과정을 드러내고, 제3부에서는 아담과 이브를 중심으로 에덴의 평화와 사랑을 그린다. 세 독창자의 음악적 해석과 국립합창단의 정교한 합창,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관현악이 어우러져 하이든이 그려낸 창조의 장면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 입장료는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이며, 예매는 놀유니버스(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6001416), 예스24(https://ticket.yes24.com/Perf/57393)에서 하면 도;ᄕᅡ.

 

3. (6/26) 거제문화예술회관「카르미나 부라나」

 

 

6월 26일(금) 저녁 7시 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카르미나 부라나>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합창단과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함께 주최하는 무대로, 지역 관객에게 대규모 합창음악의 강렬한 에너지를 전한다.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 세속시를 바탕으로 인간의 운명, 사랑, 욕망, 삶의 환희를 직설적이고 강렬한 리듬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첫 곡이자 마지막 곡으로 잘 알려진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는 거대한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울림으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거제 공연에는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의 지휘로 국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 청년교육단원, 거제소년소녀합창단, 라퓨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소프라노 이혜진, 테너 박의준(국립합창단), 바리톤 강형규가 독창자로 출연한다. 안무는 김민서가 맡는다.

 

4. (6/30) <나눔음악회>

 

6월 30일(화) 낮 2시 서울동부구치소 대강당에서 <나눔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교정시설 내 수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관 내부 공연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정서적 위로와 사회적 회복의 값어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가곡과 뮤지컬ㆍ영화음악 등 친숙한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국립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에게도 합창음악을 전하며, 국립예술단체로서 문화나눔의 역할을 이어간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합창단(02-580-7031)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