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근 카카오 공식 안내 번개글(이메일)처럼 보이도록 꾸며진 계정 이전 안내 피싱 번개글이 확인됐다. 해당 번객글은 사용자의 카카오 계정이 이전될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불안감을 유도하고, 본문에 포함된 ‘계정이용 확인’ 링크 누름을 유도한다. 사용자가 연결된 피싱 페이지에서 번개글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입력한 자격 증명 정보가 공격자가 제어하는 외부 서버로 전송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 계정 이전 안내 번개글을 가장한 피싱 수법과 사용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들어가는(로그인) 페이지 같지만, 목적은 계정 정보 빼앗기
카카오 계정은 메신저, 포털, 각종 온라인 서비스와 연결돼 있어 공격자들이 자주 노리는 계정 가운데 하나다. 안랩 시큐리티 대응 센터(ASEC)는 최근 대북 관련 인사를 대상으로 한 카카오 위장 피싱 번개글을 확인했다. 이번 피싱 번개글은 카카오 계정 이전 안내로 위장해 사용자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계정이용 확인을 명목으로 본문 링크 누름을 유도했다. ‘계정 이전’, ‘이용 확인’, ‘보안 확인’처럼 사용자의 행동을 재촉하는 문구는 피싱 번개글에서 자주 활용되는 열쇠말이다.
[그림 1] 카카오 계정이전 안내로 위장한 피싱 번개글 본문
그러나 해당 문구에 삽입된 하이퍼링크(누름으로써 다른 누리집으로 옮길 수 있는 글씨나 영상)를 누르면 카카오 계정 관리 누리집을 모방한 피싱 누리집으로 이동한다. 피싱 누리집에는 번개글 입력란과 비밀번호 입력란이 표시되며, 사용자가 이를 정상적인 계정 확인 절차로 오인해 정보를 입력할 경우 자격 증명 정보가 외부로 전송될 수 있다.
이처럼 공격자는 실제 서비스의 로고와 안내 문구를 활용해 사용자의 의심을 낮추기 때문에, 번개글 화면의 디자인만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피싱 누리집에서 확인해야 할 것들
번개글 본문 누름을 통해 열린 들어가기 페이지라면, 화면이 익숙하게 보이더라도 바로 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계정 이전 확인, 비밀번호 확인, 보안 점검처럼 보이는 절차는 실제로는 자격 증명 정보 탈취를 위한 입력 단계일 수 있다.
따라서 계정, 비밀번호, 인증번호처럼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는 페이지에서는 먼저 주소창의 누리집 이름(도메인)이 공식 서비스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심스럽다면 번개글 본문 누름을 그대로 이용하지 말고, 공식 앱이나 공식 누리집을 통해 다시 접속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림 2] 피싱 페이지 예시
정상 누리집 경로를 악용한 피싱 페이지
이번 사례에서 피싱 페이지는 일반적인 무료 호스팅 누리집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웹사이트의 서버가 악용된 형태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정상 웹 누리집을 침해한 뒤, 해당 서버 안에 피싱 페이지를 생성해 사용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사용자는 인턴넷주소(URL)에 완전히 낯선 도메인이나 조잡한 문자열이 보이지 않더라도 속을 수 있다. 피싱 페이지가 정상 누리집의 일부 경로처럼 보이면, 사용자가 이를 믿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면 구성이 익숙하거나 접속한 주소가 낯설지 않게 보이더라도,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기 전에는 반드시 공식 서비스 주소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계정, 비밀번호, 인증번호처럼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는 페이지라면 번개글 본문 누름을 그대로 이용하지 말고, 공식 앱이나 공식 누리집을 통해 다시 접속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코딩(Encoding)돼 외부로 전송되는 계정 정보
분석 결과, 피싱 페이지 내부에는 사용자가 입력한 번개글 계정과 비밀번호를 외부로 전송하는 코드가 포함돼 있었다. 입력 정보는 전송 과정에서 알아보기 어려운 형태로 변환된 뒤, 공격자가 제어하는 외부 서버로 전달되는 구조였다.
일반 사용자는 이런 내부 동작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핵심은 피싱 페이지가 가짜 로그인 화면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실제로 수집하고 전송하도록 설계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번개글 본문 링크를 통해 열린 로그인 페이지에서는 평소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카카오 계정 보호를 위한 대응 방법
계정 관련 안내 번개글을 받았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발신자 주소 확인
보낸 사람 이름이 ‘카카오팀’ 또는 ‘Kakao’처럼 표시되더라도 실제 번개글 주소가 공식 누리집 주소(도메인)인지 확인해야 한다. 보낸 사람 이름은 쉽게 위장될 수 있어, 표시된 이름만 보고 정상 번개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번개글 본문 링크 바로 누르는 것 금지
계정 확인이나 비밀번호 확인을 요구하는 번개글이라면, 링크 위에 마우스를 올려 실제 연결 주소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의심스럽다면 번개글의 링크를 누르지 말고, 브라우저나 공식 앱에서 직접 카카오 계정 관리 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이 안전하다.
로그인 정보 입력 전 누리집 주소(URL) 확인
화면이 카카오 계정 관리 페이지처럼 보이더라도 주소창의 누리집 주소가 공식 서비스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낯선 누리집 주소나 불필요하게 긴 누리집 주소, 의미를 알 수 없는 경로가 포함된 때는 계정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야 한다.
HTTPS와 자물쇠 아이콘 확인
민감 정보를 입력하기 전에는 페이지의 보안 인증(HTTPS, 자물쇠 아이콘)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절대 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한다.
비밀번호를 입력했다면 즉시 바꾼다
피싱이 의심되는 페이지에 계정 정보를 입력했다면, 즉시 공식 카카오 계정 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가 있다면 함께 점검하고, 가능하면 2단계 인증 등 추가 보안 설정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의심 번개글은 지우거나 보안 담당자에게 전달
회사 번개글로 받은 때 임의로 링크를 누르거나 첨부 파일을 열지 말고, 내부 보안 담당 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개인 번개글로 받았더라도 링크 접속이나 정보 입력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번 사례는 공격자가 익숙한 브랜드와 계정 안내 문구를 활용해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한 피싱 공격이다. 계정이 이전된다는 문구는 사용자의 불안감을 자극하기 쉽고, 정상적인 계정 확인 절차처럼 보이는 화면은 로그인 정보 입력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계정 관련 안내 메일일수록 더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 번개글의 디자인보다 발신자 주소와 실제 누리집 주소를 먼저 확인하고, 로그인 정보는 반드시 공식 앱이나 공식 웹누리집에서만 입력해야 한다. 작은 확인 습관이 계정 탈취 피해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 수단이다.
AhnLab 콘텐츠마케팅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