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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애국지사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를 기린다

문경문화원에서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주최로 항일투쟁 사상과 정신 재조명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스물셋의 횃불, 100년의 푸른 기억

   -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에 부쳐

 

                                                             이윤옥

 

   치욕의 역사에 무릎 꿇지 않고

   조선의 해방과 인류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칼날 위에 섰던 일본의 딸 가네코 후미코

 

   조선의 투사 남편 박열과 손잡고

   제국의 폭정에 맞서 들어 올린 저항의 횃불은

   가장 어두운 밤을 밝히는 구원의 빛이었습니다

 

   스물셋 새처럼 날아오를 청춘의 나이에

   제국의 칼날에 꺾여 스러졌으나

   그 누구도 임의 고결한 뜻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조선 땅 문경의 언덕에 뼈를 묻고

   스스로 이 땅의 흙이 되어

   외로이 지낸 100년의 세월

 

   모두가 잊은 듯 하지만

   해마다 임의 무덤 위엔 푸른 잔디가 돋아납니다

   그 푸르름은 죽음을 이긴 자유의 증거요

   우리가 가슴 깊이 새겨둔 약속이니

 

   임이여!

   이제는 눈물 없는 그곳에서 평안히 쉬소서.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오는 7월 23일 문경문화원 다목적실에서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독립운동가 ‘애국지사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기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1년 전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나라 안팎의 관련 기관과 단체, 일본 방문단 초청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앞서 연계사업으로 가네코 후미코가 수학했던 부강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역사탐방 교실’을 운영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부강초 학생 대표가 ‘선배님께 올리는 글’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번 100주기 기념행사는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기념식에는 국가보훈부 장관, 광복회장, 독립기념관장, 문경시장을 비롯해 일본 방문단과 언론인, 지역 보훈단체장, 시민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일본 방문단은 행사 전날인 7월 22일 문경에 도착해 가네코 후미코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식전 공연으로는 ‘문경새재아리랑’ 공연과 여사가 사랑한 상록수를 형상화한 묵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가네코 후미코의 생애를 담은 사진전이 열리며, 한국과 일본의 주요 인사·단체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과 자료 기증식도 진행된다.

 

2부 한일 학술회의에서는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의 항일투쟁과 서거 100주기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두 나라 연구자가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마지막 3부에서는 가네코 후미코가 사형 선고 이후 옥중에서 삶을 마감하기까지의 저항을 다룬 하마노 사치 감독의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 상영된다.

 

서원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서거 100주기 기념행사가 가네코 후미코의 항일투쟁과 정신을 재조명하고,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교류와 연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