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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도 부여 궁남지의 연꽃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여름은 연꽃의 계절이다. 봄이 되어 새싹이 피어난 연줄기에서 여름이면 화사한 꽃으로 피어나는 연꽃은 빨갛고 하얀꽃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고 주변에는 은은한 향기를 풍겨주면서 꽃의 가운데에는 노란 연방을 품고 씨앗을 여물게 하여 후세를 남긴다.

 

연꽃의 원산지는 이집트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로부터 교류로 인도에 전해졌는데, 그 자라는 바탕이 진흙 흙탕물 속에서 자라나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이 불교에서 혼탁한 중생계에서 보살행과 같아서 불교의 상징꽃이 되었다.

 

이곳 부여는 백제시대의 마지막 도읍으로 궁궐이 있었다고 하는데, 대략 그 위치가 궁남지의 북쪽일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 그 위치도 규모도 알수가 없다. 하지만 전하는 바에 따라 궁의 남쪽인 이곳에 다시 큰 못을 조성하고 주변 논에는 많은 연꽃을 심어서 가꾸고 있다. 궁남지(포룡지)의 가운데에는 포룡정을 세웠는데, 그 의미는 백제의 30대 왕인 무왕의 어머니가 이곳에 살고 있던 용의 아들을 낳았다는 전설같은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곧 무왕은 용의 아들이지 한낫 과부의 자식이 아니라는 것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산에서 마를 깨는 마동으로 자랐지만, 성장한 뒤에는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를 부인으로 맞이하였으며 뒤에는 백제 30대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백제 무왕의 전설이 스며있는 부여  궁남지의 연꽃을 돌아보면, 삼국시대에는 서해바다를 항해하면서 22담로를 거느린 바다의 제국이었다는 것이 잘 느껴지질 않고 쓸쓸함만이 느껴져  매우 안타깝다.  1,360여년 전의 찬란했던 역사는 간데없고 무심한 듯 피어난 궁남지 연꽃들만 둘러보고 나오니 무더운 여름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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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