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맥아더 장군
인천항 자유공원에 서 있네 (돌)
한국을 구한 불멸의 맥장군 (심)
그 앞에서 은혜를 되새기며 (달)
늘 굳건 하리라 다짐한다네 (빛)
... 25.6.20.불한시사 합작시
인천 자유공원 언덕에 우뚝 선 맥아더 장군 동상은 단순히 한 장군의 기념상이 아니다. 그것은 자유를 지켜 낸 한 사람의 결단을 기념하는 조형물이다. 절망의 끝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자유의 상징이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은 살아 있다는 역사의 증언이다.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1880~1964)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생도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는 1903년 졸업 당시 최상위권의 성적으로 이름을 남겼고, 뛰어난 지략과 강한 책임감으로 일찍부터 군 지도자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필리핀 방어전과 남서태평양 전역을 지휘하며 일본군의 진격을 저지하였고, "I shall return(나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끝내 실현하여 필리핀을 해방시켰다. 이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고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 전후 일본의 민주화와 재건을 이끈 그의 업적은 현대사의 한 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맥아더의 이름은 무엇보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기억된다. 당시 북한군은 낙동강 전선까지 밀고 내려와 대한민국의 존망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았다.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로가 좁은 인천 상륙을 무모한 작전이라며 반대하였다. 그러나 맥아더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길이야말로 승리를 가져온다고 확신하였다. 그의 담대한 결단은 적의 허를 찔렀고, 인천상륙작전은 전쟁의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세계 군사사의 명전(名戰)으로 기록되었다.
인천을 탈환한 연합군은 곧 서울을 수복하였다. 폐허가 된 수도에 다시 태극기가 휘날리던 순간은 전쟁으로 무너진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준 역사적 장면이었다. 이어 국군과 유엔군은 북진하여 압록강 가까이 진격하였다. 비록 중국군의 참전으로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존속할 수 있었던 결정적 전환점은 바로 인천상륙작전에서 시작되었다고 평가된다.
맥아더와 이승만 대통령의 관계 또한 각별하였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공유하였으며, 서로를 깊이 신뢰하였다. 이승만 대통령은 맥아더를 대한민국의 은인으로 존경하였고, 맥아더 역시 한국 국민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전쟁 수행 방침을 둘러싼 갈등 끝에 해임되었지만, 한국 국민에게 남긴 그의 헌신은 지금도 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의회 합동연설에서 군인의 삶을 담담히 회고하며 마지막을 이렇게 맺었다.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서서히 사라질 뿐이다. 이 한 구절은 원래 병영의 오래된 노래 가사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맥아더의 목소리를 통해 역사 속 영원한 명언이 되었다. 그는 권좌에서 물러났지만, 자유를 위해 헌신한 군인의 정신은 세월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도 인천 자유공원 언덕의 동상은 묵묵히 서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그 시선은 과거의 승리를 자랑하기보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흘린 수많은 희생을 기억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불한시사 합작시 '맥아더 장군"이 노래한 "그 앞에서 은혜를 되새기며 / 늘 굳건 하리라 다짐한다네."라는 구절은 한 사람을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그 은혜를 미래의 책임으로 이어 가겠다는 다짐이며, 자유공원을 찾는 모든 이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울리는 작은 맹세이기도 하다. (26. 7. 28. 제주 서귀포 쇠소깍숙소에서 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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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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