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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맛문하다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맛문하다

[뜻] 몹시 지쳐 있다.
[보기월] 쏟아지는 일까지 더해져 맛문할 만도 하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꽃샘바람이 엄청 세게 붑니다. 흔들리는 바람과 물결은 바람이 얼마난 센지 말을 해 주는 듯합니다. 오늘 아침 갑자기 추워져서 많이 놀라셨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추울 거라는 기별을 미리 듣긴했지만 이렇게 바람이 불고 추울 줄은 몰랐습니다. 옷은 따뜻하게 입고 나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마다 빠른 길을 찾는다고 새로운 길로 다녀 봤는데 어디로 다니는 게 나을지 이제 알겠습니다. 나흘동안 네 가지 길로 다니며 터득을 했다고 할까요? 언제 나와도 막히는 곳은 막힌다는 곳도 알았으니 많이 알았죠?

멀리서 다니는 분들이 적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과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는 일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쏟아지는 일까지 더해져 맛문할 만도 하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이레끝(주말)이 코앞이니까요.^^

어제 알음알이 자리는 참 기분 좋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다들 반갑게 웃음으로 맞아주시고 기운나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바다와 하늘이 모두 가까이 있어 늘 푸른 기운을 채울 수 있어 더 좋습니다. 그리고 떠나온 금곡 식구한테 그리움의 기별도 받았습니다. 헤어짐과 만남, 아쉬움과 반가움이 뒤섞인 어정쩡한 기분도 곧 사그라들겠지요?

옷깃을 여미며 꽃샘추위를 막아봅니다. 곧 느낄 따뜻한 봄기운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맛문하다'는 '피곤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시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기월을 보시면서 기운찬 하루 보내시길~
- 수많은 식솔들을 거두느라 바쁜 나날에 시달려 온 맛문한 가장의 얼굴이랄까?(이영치, 흐린 날 황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