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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비라리

[뜻] 많은 말을 해 가며 남에게 무엇을 바라는 일
[보기월] 토박이말이 잘 되는 일이라면 비라리를 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여러 곳에서 '봄장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늘까지 오는 곳이 있을 거라고 하고 이틀 쉬었다가 또 비가 올 거라고 합니다. '가뭄'에 걱정이 많다고 했었는데 이제 그 말은 쏙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봄꽃들이 마음껏 뽐을 내지 못하고 지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사람 마음이 잘 바뀐다고 하지만 제 한테 도움이 된다 싶으지 않은 일에는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는 말도 틀림없이 맞는 말이구요. 어제 오늘 만나는 사람들이 그렇고 제가 하는 일이 되어 가는 게 딱 그러니 절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토박이말을 생각하면서 토박이말이 잘 살게 하려고 힘을 써 왔고 아직도 터울거리고 있습니다. 토박이말이 잘 되는 일이라면 비라리를 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보람으로 많은 열매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토박이말을 더 많은 사람들 삶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싶은데, 한 켜 더 높은 곳으로 옮겨 놓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여기저기 손을 벌리고 말을 해 놓았으니 머지않아 반가운 기별이 올 거라 믿고 또 힘차게 하루를 엽니다. 

   오늘 진주교육지원청에서 열리는 모임에서 더 좋은 생각들이 모이고 더 많은 힘과 슬기를 모을 수를 찾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는 승진을 위해서 상사에게 비라리를 쳤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4. 7.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