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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타분하다

[뜻] 1)입맛이 개운하지 않다.
[보기월] 먹던 걸 버릴 수가 없어서 다 먹고 나니 많이 타분했는데 계피꿀물을 한 그릇 먹고 나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흐리다 비, 다시 그쳤다가 비. 밤이 되어서야 비가 그치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다 많이 옵니다. 어제 아침에 비가 올 거라는 기별을 듣고 수레에 있던 비받이를 가져갔었습니다. 그런데 낮에 살짝 해가 나기도 하고 소나기처럼 비를 뿌리고 가기에서 비가 다 온 줄 알고 수레에 두고 배움 자리에 갔는데 밥을 먹을 무렵 다시 비가 많이 왔습니다. 날씨에 맞춰 일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어제 토박이말 가르치는 힘 기르기 갈닦음(연수) 자리에는 온 다고 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와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배움자리를 모든 분들께 열어서 알려 드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토박이말 가르치기에 마음을 쓰시는 분들이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으뜸빛 김수업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듣다가 때론 웃기도 하고 때론 아~하며 놀라기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심낙섭 교육지원과장님께서 저녁으로 비빔밥을 사 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들어와 토박이말 놀배움 세 마당을 이어서 했습니다. 마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자리를 마련하시느라 수고하신 이춘호 장학사님, 놀배움 마당을 맡아준 제시남, 오은주 선생님께도 고맙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토박이말바라기 모람(회원)이 되어 주신 장수빈, 이주영, 허미선, 장소영, 권회선, 이혜영, 김현규, 신상운 선생님께는 더욱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에서 더 좋고 많은 놀배움감을 만들어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입이 심심해서 빵을 하나 먹었습니다. 안에 뭐가 들어 있었는데 한 입 먹고 보니 맛이 좀 그랬습니다. 먹던 걸 버릴 수가 없어서 다 먹고 나니 많이 타분했는데 계피꿀물을 한 그릇 먹고 나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안 먹었으면 더 개운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분하다'는 2)먹거리 맛이나 냄새가 새롭고 산뜻하지 못하다는 뜻으로도 쓰며, 3)날씨나 기분 따위가 시원하지 못하고 답답하다는 뜻으로도 씁니다. 큰 말은 '터분하다'이며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어제 술을 한잔해서 타분한데 뭐 개운할 것 없을까?(표준국어대사전)
2)-사 둔지 오래된 생선으로 만든 음식이라 맛이 타분하다(표준국어대사전)
 
4348. 4. 29.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