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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자늑자늑

[뜻] 움직임 따위가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가볍고 차분한 모양
[보기월] 서로 자늑자늑 이야기를 했더라면 그런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일이 사람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합니다. 이레끝 어디서 무엇을 했든 푹 쉬었다고 생각을 하면 푹 쉬었고,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면 일을 많이 했습니다.  배곳에 가지 않아서 쉴 겨를이 많기도 했고, 해야 할 일이 있어 일을 할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참일(사실) 몇 날 앞부터 여러 가지 일로 집안 분위기가 좀 그랬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좀 바꾸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책집에도 다녀오고 장을 봐 와서 맛있는 것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 보람이 있었는지 싸늘했던 집안 분위기도 좀 포근해졌습니다. 서로 자늑자늑 이야기를 했더라면 그런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여느 때와 다른 아이의 말과 움직임을 곱게 봐 주지 못한 탓도 있었구요.
 
 오늘은 토박이말 수수께끼를 함께한 아이들 가운데 몇 사람을 뽑아 선물을 주고, 배운 토박이말로 글갚음(댓글)을 한 아이들 가운데 잘한 사람들을 뽑아 선물을 주는 날입니다. 이런 작은 잔치를 하는 것이 토박이말을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생각하게 되고 더 많은 배움이들이 함께하게 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할 수만 있다면 어른들한테도 그렇게 선물이 있는 작은 잔치를 해서 토박이말과 더 가까워지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자늑자늑'은 소리결이 뜻과 이어지는 듯한 말이라 익혀 쓰기가 쉬울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 그는 그동안의 사정을 자늑자늑 설명하였다.(표준국어대사전)
 - 가을바람에 억새풀이 자늑자늑 흔들린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5. 11.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