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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탄명스럽다

[한국문화신문 = 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탄명스럽다

[뜻] (사람이)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다. 또는 흐리멍덩한 데가 있다.
[보기월] 하지만 저는 사람이 좀 탄명스러울 때도 있어야 사람 냄새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또 네팔에서는 땅벼락(지진)이 나서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힘 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별을 들으면 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리 돌아가신 분들이 부디 좋은 곳에서 고이 쉬시길 비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는 게 더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도 옛날 이야기를 보면 땅벼락이 일어나기 앞에는 땅울림이 들리고 그 소리를 들으며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거라 할 수 없기에 미리 채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어제 햇볕은 여름볕이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았더라면 아마 더워서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배곳에 갑자기 손님들이 많이 와서 그랬는지 사람멀미가 나려고 했습니다.^^ 이것저것 마음을 쓰며 이리저리 다니고 오래 서 있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우리 편이 한 판이라도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어울림 잔치를 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좋은데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었던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사람이 빈틈이 없고 똑똑하면 참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이 좀 탄명스러울 때도 있어야 사람 냄새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 제 스스로 생각할 때 탄명스러울 때가 있어 혼자 피식 웃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어른들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해 봅니다. 어른들은 안 해도 너희는 해라 하기보다 어른들이 하는 대로 하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주어야겠습니다. 

 - 유독 탄명스러운 나에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한데 어우러지는 이치가 언제나 신기하기만 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5. 13.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