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공연 예술인들의 우수한 창작국악극을 발굴하기 위해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는 제1회 창작국악극 대상을 가진바 있고, 이와 관련한 세미나에서 필자는 창작국악극이라는 의미가새로 지은 국악을 기반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연극이라는 명칭임에도 아직은 생소하고 어색한 용어라고 했다. 기존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제작된 창극과는 무엇이 다른가? 이 명칭이 기존의 경서도 소리극, 정가극, 재담극, 기타 동요나 국악풍의 극을 두루 포괄하는 이름인가? 출품된 공연들의 이름은 뮤지컬이나 국악뮤지컬이 많았고, 판소리 뮤지컬이라는 이름도, 판소리 음악극이라는 이름도, 판소리극이라는 이름도 있는가 하면, 음악극, 악극, 소리극, 창극, 창작창극, 정가극, 마당극, 연희극, 연극, 총체극, 인형극, 가무극, 국극, 국악극, 등 20여 종으로 매우 다양하였다. 서양음악에서는 대본을 바탕으로 한 가창중심의 음악극을 오페라(opera)라고 부르는데 연극적 대사가 들어가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므로 연극적 대사가 많이 삽입되어 있는 오페렛타나 뮤지컬과는 구별해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개념인 것이다. 초창기에는 오페라도 dramm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 주 까지 서도소리를 기본으로 하는 소리극 이야기를 하였다. 이은관과 박준영, 박정욱 등에 의한 배배이굿, 유지숙의 항두계놀이나 추풍감별곡, 김경배의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이춘목, 김광숙의 배치기 팔도강산 소리여행 황진이 산은 옛산이로되, 한명순의 평양다리굿 등을 소개 하였다. 그 밖에도 줄거리나 대사, 노래들은 소개되어 있으나 아직 무대화 되지 못한 작품들로 도미의 아내,배비장타령,이춘풍전,장한몽,정선의 애화 등이 있는데, 이러한 소리들도 소리극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는 이야기, 특히 김경배가 해마다 공연해 온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이야기 등을 하였다. 평안도나 황해도 지역의 소리들은 그 보존을 적극적으로 서둘러야 하는 배경이 월남한 제 1세대 명창들이 대부분 타계하였고, 그 뒤를 이어가는 후계자의 수가 적어 그 전승이 매우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 대동가극단 공연 한 장면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전통공연 예술인들의 우수한 창작국악극을 발굴하기 위해 작품공모를 한 다음, 지난 2014년 2월 26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제1회 창작국악극 대상 시상식을 가진바 있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 주 속풀이에서는 이북 5도청 평안남도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항두계놀이를 국악극으로 꾸며 무대화 한 유지숙의 소리극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원형을 지켜 온 평안도의 항두계놀이는 2013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그 역사는 농촌 마을의 계(契) 역사와 맞물려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지역적 환경이 공동체 조직을 만들었고, 김정연과 오복녀로부터 유지숙이 전수받고 이를 소리극화 하였다는 이야기, 대부분의 창법은 서도소리의 창법인 수심가 토리로 부르는데 목을 조이면서 떠는 졸름목이나 가성, 비성의 구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서도소리의 특징은 푸념과 넋두리, 그리고 남성스러운 호방함과 장중함, 기백이 꿋꿋함이 배여 있는 호령조의 소리가 많고, 특히 평안도 지역의 자연스런 사투리 구사가 서도소리극 제작에 있어 주요한 관건이 된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항두계놀이와 같은 전통 두레문화 속에 간직된 공동체 정신을 소리극화 하여 오늘에 살려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사라져 버린 협동정신이나 상부상조의 정신을 되찾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유지숙의 항두계놀이 이외에도 서도소리를 기본으로 하는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 주 속풀이에서는 현재 서울시 송서 율창의 예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창 씨의 소리극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봉이 김선달, 능소전, 맹인굿과 춘양전, 한강수야 등이며 대부분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개발에 기여하였다는 이야기, 그는 박태여, 황용주를 거쳐 묵계월 문하에서 송서 및 12좌창을 배웠고, 2009년에는 송서 율창으로 서울시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스승 묵계월 명창은 경기소리의 맛을 살려내는 시원스런 창법의 소유자로 내 뒤를 이어가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유능한 소리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이야기, 경기소리극의 확대 발전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보여 주었던 유 명창이 지금은 송서 율창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소리극의 제작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속풀이 153에서는 이북 5도청 평안남도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항두계놀이. 원래는 향두계이나 평안도 지방의 사투리로 항두계라 부르고 있다. 이 놀이를 국악극으로 꾸며 무대화 한 유지숙의 소리극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항두계놀이의 한 장면,, 흥겨운 놀이와 맛깔스러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지난주 속풀이에서는 김혜란 명창의 배따라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무엇보다도 이 소리극은 대사보다는 거의 소리(창)위주로 극을 진행시켜 마치 서양의 오페라를 연상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 배따라기란 말은 방언으로는 선리-船離, 즉 배 떠나가며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인데, 그 곡조가 매우 쓸쓸하고 처량하여 바다로 떠나가는 어부들의 신세 자탄가(自嘆歌)와 같은 노래였다는 이야기, 이 소리극을 제작한 김혜란은 이창배, 안비취 문하에서 경서도 소리 전반을 공부한 명창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또 외국의 유명한 페스티벌 주최측에서그녀는 청중을 꼼짝 못하게 사로잡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목소리를 지니고 있으며 한국의 토속가요를 강렬함과 우아함, 그리고 가창력과 경쾌함이 조화된 훌륭한 가수라고 평가했다는 이야기, 그녀의 소리극 배따라기를 통해 관객은 이 노래가 더 이상 어부들의 신세자탄가가 아닌, 무사귀환(無事歸還)을 비는 아낙들의 희망이 담긴 합창곡이며 삶의 활력을 느끼게 되는 새로운 노래라는 점 등을 이야기 하였다. 이번 주 속풀이 152에서는 현재 서울시 송서율창의 예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창 씨의 소리극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장대장타령과 같은 고전 재담극이 현재의 세련된 개그나 코미디에 비하면 별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일제의 치하에서 웃음을 잃고 살던 당시의 대중들에게는 충분한 구경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재담극의 무대가 없어지고 관객의 발걸음이 끊어진 뒤, 다른 대중 오락물들이 생겨나면서 단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다행히 벽파 이창배 문하의 백영춘 사범이 제자들과 함께 박춘재의 장대장타령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하여 무대공연물로 재구성하였고 관련학자들도 이 공연물을 높게 인정한 것이다. 결과 서울시는 재담극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백영춘을 보유자로 인정하기에 이른다. 민초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익살과 해학의 소리극이 당당히 제도권의 보호를 받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것이다. 국악속풀이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경서도 소리극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며 앞으로의 활성화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동안 이 면에는 국립국악원을 비롯하여 개인적으로 활동해 온 이춘희, 임정란, 백영춘 등을 소개하였다. 이번 속풀이 151에서는 김혜란 명창의 배따라기 이야기를 이어갈까 한다. ▲ 김혜란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지금 속풀이는 백영춘이 자료를 찾고 복원하여 공연해 온 장대장타령에 관한 재담극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백영춘이 복원한 장대장타령은 구한말 경서도 민요의 1인자 인 박춘재 작품인데, 박춘재는 경ㆍ서도 소리의 명창일 뿐만 아니라, 발탈, 재담소리, 만담 등에도 독보적인 존재였다는 이야기, 이 시기의 잡가집에는 그를 가리켜 조선 제일류가객 박춘재군으로 기록하고 있어 그의 존재를 짐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는 당시 일본 축음기회사에서 만들어낸 레코드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제작했다는 이야기, 장대장 내용 중 너와 초록이 된다는 말은 곧 남(藍)이 된다는 의미이고 누루 황(黃), 샘 천(泉), 돌아갈 귀(歸)하겠소!. 라는 말은 그게 꼭 죽는다는 말!을 의미한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현재의 세련된 개그나 코미디에 비하면 별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젓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시대를 약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될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일제의 치하에서 별다른 구경거리 없이 웃음을 잃고 살던 당시의 대중들에게 이러한 능청스런 재담이나 연기는 충분히 위안거리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경서도 소리극, 그 중에서도 재담극의 전통을 잇고 있는 백영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고전 재담극인 장대장타령을 거의 해마다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리랑이란 소리극을 예악당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앞에서 재담(才談)이란 단순한 말재주나 말장난이 아니라,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익살과 해학으로 상황에 맞게 전개시켜 나가면서 멋들어진 소리와 연기로서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민속극의 한 장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장대장타령의 줄거리는 장대장이 함경도로 첨사 자리를 얻어 가는 도중에 무녀(巫女)와 만나고 만포에서 동거하다가 서울로 돌아왔는데, 무녀신분이 우연하게 들통이 나자, 이를 감추기 위해 허봉사의 청을 들어준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재담극은 줄거리보다는 해학적인 재담창과 춤, 연기 등이 웃음판으로 끌고 가기 때문에 당시에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백영춘이 자료를 찾고 복원하여 공연해 온 장대장타령은은 구한말 경서도 민요의 1인자였던 박춘재와 김홍도, 문영수 등이 잘 불렀으며 서도의 배뱅이굿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박춘재는 경ㆍ서도 소리의 명창일 뿐만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 주 속풀이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남촌별곡이나 시집가는 날과 같은 소설을 기반으로 한 창작 경서도 소리극들을 제작 공연한 시기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도 초기인데, 이 당시 작창을 맡았던 이춘희 명창이 국악원의 공연과는 별도로 자신이 설립한《(사)경기민요보존회》의 이름으로도 노들골에 단풍드니와 춘풍별곡과 같은 작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그의 스승 안비취 명창의 일대기를 그린 한오백년과 그 이후의 일타흥이나 진(眞)사랑, 미얄할미뎐, 2010년의 일패기생 명월이, 2011년의 나는 춘향이다와 같은 소리극들을 《한국전통민요협회》이름으로 무대에 올리며 경서도 소리극의 초창기 활동을 주도하였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처럼 경서도 소리극의 필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경서도 소리극에 직접 출연하거나 또는 민요협회의 기획 공연으로 소리극을 꾸준히 제작해 온 이춘희 명창의 남다른 열정을 높게 인정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경서도 소리의 특징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소리극의 주제에 있어서도 슬픔이나 이별보다는 희망과 기쁨, 사랑과 만남을 주제로 하는 내용이 훨씬 노래성격에 어울린다는 점
[그린경제/얼레빗 = 서한범 명예교수] 지금 국악속풀이는 경서도 소리극의 초기 공연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에는 국립국악원에서1990년대 말부터 경서도 소리를 기반으로 하는 소리극을 기획, 제작하기 시작하였는데, 1998년의 남촌별곡과 2000년의 시집가는 날이 초기의 작품들이고, 이들 작품은 국립국악원에 소속되어 있던 이춘희의 작창으로 올려졌다는 점을 이야기 하였다. 이춘희는 그 경험을 되살려 다음해에는 자신이 설립한《(사)경기민요보존회》의 이름으로 노들골에 단풍드니와 춘풍별곡, 그리고 2002년의 한오백년 등을 계속해서 무대에 올리는 열정을 보였다는 점, 특히 한오백년은 그의 스승 안비취 명창의 인생과 예술을 다룬 작품으로 스승의 다양한 공연활동이나, 제자육성, 민요사랑에 관한 정신을 그대로 들어내 열띤 호흥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스승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어서 스승의 소녀 시절은 서정화, 젊은 시절은 이호연이, 그리고 장년의 안비취 역에는 이춘희 자신이 직접 출연하여 열연을 펼쳤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2002년 5월, 국립국악원은 2년 전에 무대화 했던 오영진 원작, 김지일 대본의 시집가는 날을 앵콜 공연으로 예악당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