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여기서는 고깔을 삼신신앙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고깔은 머리에 쓰는 모자이다. 모자이지만 추위 또는 더위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거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것과는 그 쓰임새가 다르다. 고깔을 쓰는 것은 소망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신앙 대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이다. 동해안 지역 세존굿에서는 무녀가 종이로 접은 고깔을 머리에 쓰고 제석님에게 인간의 재복, 수명, 자손생산을 기원한다. 경기, 서울과 이북지역에서도 무당이 제석을 모시는 굿거리에서 고깔을 쓴다. 경기, 서울과 이북지역에서도 무당이 제석을 모시는 굿거리에서 고깔을 쓰는데 이는 세삼국유사에 나오는 환인. 환웅. 왕검을 의미하며 재복, 수명, 자손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고깔은 충청도 무속의례의 경우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삼불제석을 상징하는 고깔로써 삼각형으로 접어 신령상에 진설하는 것이며, 다른 형태의 것은 법사가 쓰는데 이를 의관이라고 부른다. 하나는 삼불제석을 상징하는 고깔로써 삼각형으로 접어 신령상에 진설한다. 다른 하나는 법사가 쓰는 고깔인데 이를 의관이라고 부른다. 법사들이 읊는 경문 정심경 서두에 “엄정의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한민족 칠성신앙은 수리적 관점에서 단군신화의 삼신신앙과 관련되는데 그 요체는 다음과 같다. 삼신(三神)은 단군(檀君)을 근간으로 한 신앙적 개념이다. 단군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일명 단군조선, 서기전 2333년 개국)의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민족 시조이다. 주지하다 시피, 신화란 태초에 하늘과 땅이 열리는 내용의 천지개벽신화를 비롯한 건국 영웅의 출현과정을 말하는 건국시조신화, 영적 존재의 초월적 행적을 이야기하는 종교신화 등의 역사적 전개과정에서 파악되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전해져 온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실체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개된 단군신앙은 한민족 정체성(national identity)을 표방하면서 민족이 수난을 당하고 위기에 봉착하였을 때마다 단합과 화합을 추구하는 구심체로 역할 해왔다(서영대 「단군관계 문헌자료 연구」, 《단군-그 이해와 자료》 1994; 「한말의 단군운동과 대종교」, 《한국사연구》 2001). 무교(巫敎) 또한 단군 중축의 신앙적 구심점으로 계승 발전해 온 민족의 종교이며 그 중심에는 삼신신앙이 자리하고 있다. 구체적 실체를 고려 승려 석일연(釋一然, 1206∼1289)의 《삼국유사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이제 <양종승의 무속신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우리 전통 무속신앙의 전문가로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와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를 하고 있는 양종승 박사가 칼럼을 쓰게 됩니다. 이 칼럼의 목적은 “한민족 역사 문화 뿌리인 무속신앙의 이론과 실체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과 종교 심성을 파악하고 슬기를 모아 보다 낳은 삶을 개척해 나기기 위한 것"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편집자말) 한국 고유의 칠성신앙은 단군신화를 기반으로 하는 삼신신상으로부터 전개되었다. 하지만 우리 칠성신앙을 중국 도교로부터 유입된 외래 칠성신앙과의 차이점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 도교가 들어온 전후 상황 그리고 전개 양상을 비롯하여 관련자료 및 현재적 전승자료 등을 참고하여 살펴보면 그에 대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한국 고유의 것은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도교의 그것과는 달리 단군조선으로부터 삼국,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온 한민족 고유의 별신앙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 실체를 무교의 신앙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칠성신앙의 핵심수 칠(七)과 관련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