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종덩굴[학명: Clematis fusca var. violacea]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이 지는 덩굴나무’다. 속명의 클레마티스(Clematis)는 ‘덩굴손’을 뜻한다. 다른 이름은 금착만, 좀덩굴, 제비종덩굴, 수염종덩굴 등으로 부른다. 한약명은 위령선(威靈仙), 조선철선연(朝鮮鐵線蓮)으로 약제로 처방 한다. 영명은 Violet, Stanavoi-clematis이다. 꽃말은 ‘정의’다. 우리나라 중부 이북 산에서 자란다. 탄력 있는 줄기는 반시계방향으로 선회한다. 잎은 마주 달리고 5∼7개의 작은잎으로 겹잎이며 끝의 작은잎은 흔히 덩굴손이 된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2∼3개로 갈라지는 것 외에는 밋밋하며 뒷면에 잔털이 약간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검은 자줏빛이며 종모양이다.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대의 상부에 1쌍의 포가 달린다. 열매는 수과이며 편평한 타원형이다. 외관상 검종덩굴과 비슷하지만 화피의 표면에 털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으아리, 참으아리, 큰꽃으아리, 사위질빵, 할미밀망도 모두 ‘위령선(威靈仙)’이라는 같은 이름의 약재로 쓴다.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신나무[학명: tataricum subsp. ginnala]는 단풍나무과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작은 나무’다. 나무 이름의 유래는 ‘맛이 시다’고 하여 붙였다는 설도 있고 옛사람들은 이 나무의 단풍 빛이 단연 돋보여 색목(色木)이란 한자의 발음이 우리말로 ‘싣’이 되었다는 추정도 있다. 동양 삼국에서 부르는 신나무 이름이 재미있다. 우리는 색목이지만 중국 이름은 ‘다조축(茶槭)’이다. 새싹을 차로 이용한 데서 나온 이름인 듯하다. 일본 이름은 ‘녹자목풍(鹿子木楓)’으로 나무껍질에 새끼 사슴처럼 얼룩이 있는 단풍나무란 뜻이다. 우리는 잎, 중국인들은 새싹, 일본인들은 줄기를 보고 이름을 붙인 셈이니 같은 나무를 두고도 보는 눈이 나라마다 이렇게 다르다. 한방에서는 다조아(茶條芽)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영명은 ‘Amur maple’이다. 비슷한 종류로 시과(열매껍질이 자라서 날개처럼 된 것)의 각도가 넓게 벌어지는 것을 괭이신나무(for. divaricatum), 시과의 빛깔이 붉은 것을 붉신나무(for. coccineum) 등이 있다. 붉은색으로 물든 단풍이 매우 아름답다. 주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기구재로 쓴다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팽나무[학명: Celtis sinensis Persoon]는 느릅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의 키큰나무’다. 늦봄에 자그마한 팽나무 꽃이 지고 나면 바로 초록색 열매가 열리기 시작한다. 가난하던 시절의 시골 아이들은 주위의 모든 곳이 놀이터였고 장난감 재료였다. 그중에서도 팽나무는 아이들과 가장 친근한 나무였다. 초여름 날, 콩알만 한 굵기의 열매를 따다가 작은 대나무 대롱의 아래위로 한 알씩 밀어 넣은 다음, 위에다 대나무 꼬챙이를 꽂아 오른손으로 탁 치면 공기 압축으로 아래쪽의 팽나무 열매는 팽하고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것을 ‘팽총’이라고 하는데, 팽총의 총알인 ‘팽’이 열리는 나무란 뜻으로 팽나무란 이름이 생겼다. 다른 이름로는 달주나무, 매태나무, 평나무, 폭나무라고도 부르고, 영명은 ‘Chinese-hackberry’다. 남부지방에서 부르는 다른 이름은 포구나무다. 배가 들락거리는 갯마을, 포구(浦口)에는 어김없이 팽나무 한두 그루가 서 있는 까닭이다. 한방에서는 박유지(樸楡枝), 박수피(樸樹皮)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약재로 중요한 자원식물이다. 꽃말은 ‘고귀함’이다. 어린잎이 자주색에서 자줏빛을 띤 녹색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자귀나무[학명: Albizia julibrissin Durazz.]는 콩과의 ‘낙엽이 지는 잎 넓은 키가 작은 나무’다. 잎을 낮에는 폈다가 밤에 오므리는데 부부가 함께 혼례하며 즐긴다는 뜻이다. 또한, 자귀(나무를 깎아 다듬는 데 쓰는 연장의 하나)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많이 쓰이는 나무여서 자귀나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음양합일목(陰陽合一木), 유정수, 자괴나무, 소쌀나무, 소밥나무, 여설수(女舌樹), Silk-tree, Mimosa-tree, Cotton-varay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자귀나무 껍질을 합환피(合歡皮), 열매를 합환자(合歡子)라 하여 약용한다. 이 종(種)과 비슷한 식물로는 한국 특산종인 왕자귀나무(A. coreana Nakai)가 있는데, 이는 자귀나무에 견주어 잎이 훨씬 크고 수술이 많으며 꽃이 더욱 흰 것이 특징이다. 정원수, 가구재, 사료, 약용, 밀원식물이다. 꽃말은 ‘가슴의 두근거림, 환희’다. 꽃마다 멋을 부리는 방법이 다르다. 색깔이나 외모, 또는 향기로 나름의 매력을 발산한다. 벌을 꾀어 수정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대부분 꽃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형형색색의 갸름한 꽃잎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누리장나무[학명: 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는 마편초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짐승의 고기에서 나는 기름냄새를 누린내라고 한다. 누릿한 장 냄새가 난다고 누리장나무이며 지방에 따라 개똥나무, 구린내나무라고도 한다. 오동잎을 닮은 잎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취오동(臭梧桐)이라고도 부른다. 취동(臭桐), 추엽(秋葉), 취목(臭木), 해동(海桐), 해주상산(海州常山), 명목단수(冥牧丹樹), 누루장나무, 야취포, 취추, 추골풍, 노나무, 개나무, 깨타리, 이라리나무, 누룬나무, 개똥나무, 누리개나무, 누린내나무, 개나무, 저나무, 포화동, 깨타리나무, 구릿대나무 등 지방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약제명은 취오동(臭梧桐)이다. 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밑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esculentum)라고 한다. 관상용, 약용, 식용, 열매는 천연염료로 활용하는 자원 삭물이다. 꽃말은 친애, 깨끗한 사랑이다. 누리장나무는 두 전설이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배롱나무[학명: Lagerstroemia indica L.]는 부처꽃과의 ‘넓은 잎 낙엽 떨기로 키가 작은 나무’다. 영명은 ‘Crape Myrtle’이고, ‘Indian Llilac’이라고도 한다. 흰배롱나무(for. alba)는 흰색 꽃이 핀다. 꽃이 100일 동안 오래 피어서 목백일홍(木百日紅), 백일홍나무라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 송이 꽃의 수명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여름 내내 몇 달씩 장마와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기차게 꽃이 피어서 그런 이름을 얻은 듯하다. 이런 예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꽃은 수명이 짧은 것으로 여기는데 천일홍(千日紅)이니 만수국(萬壽菊)이라고 하는 이름에서 졸 수 있듯이 꽃이 오래도록 피어 있어서 신기하게만 보여서 꽃 이름이 된듯하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이 식물의 매끄러운 줄기가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던지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파양수(怕痒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것은 ‘매끄러운 줄기를 긁어주면 모든 나무 가지가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타므로 파양수(怕痒樹)라 한다.’라고 《군방보》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또 매끄러운 줄기가 너무나도 미끄러워서 나무타기의 명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부용화[학명: Hibiscus mutabilis L.]는 아욱과의 키가 작은 나무와 풀의 중간에 있는 식물로 줄기와 가지는 나무고, 가지 끝부분은 풀이다. 꽃이 아름다워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늦가을 서리 내릴 때까지 꽃이 핀다고 하여 거상화(拒霜花),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고 하여 조개모락화(朝開暮洛花), 연꽃처럼 색채가 선명하고 아름답다고 목부용(木芙蓉), 아침에는 흰 꽃을 피우고 점심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며 저녁에는 심홍색으로 변하여 술에 취한 선녀와 같다고 하여 붙어진 삼취부용 (三醉芙蓉)이라고도 하며 이외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지부용, 부용마, 산부용, 부용엽, Dixie-rosemallow라고도 한다. 비슷한 식물 무궁화(H. syriacus L.)는 떨기나무이며, 줄기가 높이 3~4m로서 더 크고, 잎은 밑이 심장 모양이 아니라 둥글거나 쐐기 모양이어서 부용화와는 다르다. 부용화(芙蓉花)는 관상용으로 정원과 가로 공원에 많이 심고 밭이나 집의 진입로 양쪽에 죽 심어두면 크고 화사한 색색의 꽃을 보여준다. 꽃말은 매혹, 섬세한 아름다움, 정숙한 여인, 행운은 반드시 온다다. 시원한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꼬리진달래[학명: Rhododendron micranthum Turcz.]는 진달래과의 ‘사철 늘푸른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꼬리진달래란 이름은 여름에 하얀색 꼬리 모양의 꽃이 피어 붙여진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참꽃나무겨우살이’라고도 한다. 진달래를 뜻하는 참꽃나무에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상록으로 살아있다는 뜻에서 ‘겨울살이’란 말이 합쳐져 부르게 된 이름이다. 한방의 약재명은 조산백(照山白)인데 꼬리진달래는 약용,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흰꼬리진달래는 1996년 산림청과 임업연구원이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꽃말은 절제, 신념, 화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북도ㆍ충청도ㆍ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는데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나 생장 속도는 느리다. 때때로 관상용으로 심고 있으나 물이 잘 안 빠지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며 공해에도 약하다. 씨가 싹이 터 자라기도 하고, 꺾꽂이로도 증식한다. 키는 1~2m 정도다. 줄기 마디마디에서 가지가 2~3개씩 나와 나무 모양이 반구형을 이룬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몇 개씩 모여난다. 잎 앞면은 초록색이나 하얀 점들이 있고 뒷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산수국[학명: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ta (Siebold & Zucc.) Wilson]은 범‘의귀과의 넓은 잎이 지는 떨기나무’다. 산수국(山水菊)은 한자의 뜻처럼 산에서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풍성한 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산수국은 꽃이 아름답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꽃이 피며, 물이 있는 곳에 주로 살아 우리에게 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시원함을 선사한다. 영어 이름은 ‘Mountain-hydrangea’다. 팔선화(八仙花), 거치엽수구란 다른 이름도 있다. 한방에서는 토상산(土常山)이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관상용, 식용, 약용, 차, 밀원용으로 한여름 산속에서 만나는 청보랏빛 산수국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산에서 자라지만 요즘엔 공원이나 화단에도 심어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산수국의 꽃 색깔은 다양하여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푸른색이나 분홍색으로 변한다. 꽃 색깔이 다양한 이유는 꽃 색소가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처음 산수국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연녹색이 도는 흰색으로 시작되어 꽃이 피는 동안 안토시아닌이 합성되면서 푸른색으로 변하며, 꽃이
[우리문화신문=글/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수국[학명: Hydrangea macrophylla (HTHUNB.) Ser.]은 범의귀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학명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물'이라는 뜻이며, ‘Macrophylla’는 '아주 작다'라는 뜻이 있다. 자양화(紫陽花), Chinese-Sweetleaf, Bigleaf-hydrangea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수구(繡球), 팔선화(八仙花)란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작은 꽃들이 많이 모인 물을 아주 좋아하는 꽃으로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다. 옛사람들이 이름을 붙일 때는 특징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금세 알 수 있게 하여 감탄을 자아낸다. 수구화는 모란처럼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잔잔하고 편안함을 주는 꽃이다. 꽃 이름은 수구화에서 수국화,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국은 물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다. 특히 꽃이 피어 있는 동안 물이 부족하면 꽃이 금방 지거나 말라 버릴 수 있으니 물주기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수국은 물을 많이 먹는 만큼 증산작용이 아주 활발하여 가습효과에 탁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