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종식)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방사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는 하동 화개면 일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국립공원 의료센터, 하동군청 관계자 12명이 참여하였다. 방사된 수달은 지난해 9월에 하동군 화개면에서 탈진 상태로 국립공원공단 직원에 의해 구조되었다. 발견 당시 1kg 체중의 암컷이었으며, 생후 약 1달로 추정됐다. 약 5달 동안 국립공원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치료받아 체중 3.5kg로 회복이 되었으며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자연 방사를 결정하였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지인주 자원보전과장은 “멸종위기동물을 보호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는 봄의 전령사라고 부르는 ‘너도바람꽃’이 채 녹지 않은 겨울 눈을 비집고 그 모습을 지난 2월 27일 처음 드러냈다고 밝혔다. 바람꽃은 여린 바람에도 긴 대궁이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식물 이름 가운데 ‘나도’나 ‘너도’가 붙은 경우는 비슷하게 생긴 것에서부터 유래된 것이다. 너도바람꽃은 그리스어로 “er(봄)”과 “anthis(꽃)”의 합성어로 봄을 알리는 들꽃으로 알려져 있다. 너도바람꽃은 주로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이나 계곡에 자라는데, 무릎을 꿇어 몸을 한껏 낮추어야 새끼손가락 크기의 작은 별과 같은 너도바람꽃을 사진기에 담을 수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김태헌 자원보전과장은 “너도바람꽃 개화를 시작으로 3월 초부터 얼음새꽃, 현호색, 얼레지 등 다양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만큼 소중한 국립공원 자연 자원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탐방객 여러분의 샛길 출입과 훼손 행위를 금지해 달라”라고 당부하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이자 희귀식물인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이 활짝 피었다고 밝혔다. 초령목은 높이 20m 이상까지 자라는 목련과 상록 교목으로 꽃은 붉은 자주빛이 도는 흰색이다. 꽃의 크기는 약 3cm 정도로 비교적 작지만, 그 색깔과 모양이 아름다워 초령목이 꽃피는 이른 봄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초령목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흑산도 등 매우 한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개체군이 많지 않고 자생지가 제한적이어서 자생지 보전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크다. 자생 초령목의 아름다움과 그 값어치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후계림 조성과 자생지 보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이보라 박사는 “현재 제주에서 초령목 자생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미기상 관측 등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멸종위기종이면서 희귀식물인 초령목의 자생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5일부터 3월 1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2전시관(2층)에서 김인지 개인전 ‘생생류수(生生流水):물이 그린 무늬’전이 열린다. 김인지 작가는 “최근에 물의 거대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인 그랜드캐니언을 바라보며 그 질감과 풍경에 에너지가 충만하게 다가왔다. 물은 강의 흐름에 의해 지형을 깎아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특유의 줄무늬를 갖게 된다. 물의 역동적인 힘이 그 무늬를 만들어 낸 것이다. 흐르는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로 정의할 수 없는 무형의 이미지인 물은 조형적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흥미로운 대상이 되며 자연과 내 안에 내재한 것들에 서로 반응하며 작업을 진행해 가고 있다.”라고 작업의 의미를 설명한다. 2017년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부 동양화 석사학위를 받은 김인지 작가는 2021년 <흐르고 스며들고 퍼지고 넘치고 뒤덮는_갤러리도스> 등 8차례의 개인전과 2023년 한중국제수묵화 교류전_남경문화관(중국) 등 여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갤러리 도스 전화(02-737-4678)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1년부터 약 2년 동안의 조사 끝에 조선시대 대형 화약무기를 총망라한 《조선무기 조사연구 보고서 Ⅱ -대형 화약무기-》를 펴냈다. 조사 대상은 국내 21개 기관이 소장 중인 대형 화약무기 93점과 발사체 326점이다. 이 보고서는 실물 자료를 바탕으로 대형 화약무기와 발사체의 과학적 분석 결과를 상세히 담았다. 또한 명문과 관련 문헌 기록까지 깊이 있게 조명했다. 보고서에는 대형 화약무기와 발사체의 사진, 명문의 3D 이미지, 방사선 투과 사진을 모두 담았고, 세부 제원까지 상세히 실었다. 아울러 대형 화약무기와 발사체의 과학적 분석 결과와 새겨진 글씨 및 관련 문헌의 연구 결과를 담은 논고 5편(◇문헌으로 본 조선시대 대형 화약무기 ◇조선시대 대형화약무기의 명문과 그 의미 ◇대형 화약무기의 구조적 특징과 제작 기법 ◇해남읍성 출토 철제 선회포 고찰 ◇조선시대 화약무기의 발사체)도 함께 수록했다. 조선은 외래 대포인 불랑기포를 국산화했으며, 이와 함께 전통 화약무기인 황자총통을 개량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대형 화약무기의 포강이 원통형이며, 더 높은 폭발력을 내기 위해 약실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박건호 9단이 입단 후 첫 우승배를 들어 올렸다. 27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2023 크라운해태배’ 우승자 박건호 9단과 준우승자 설현준 8단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는 후원사를 대표해 참석한 기종표 크라운해태홀딩스 상무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자리해 수상한 선수들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 결승은 ‘준우승 출신’ 젊은 강자들의 대결다운 접전의 연속이었다. 2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 결승 3번기에서 박건호 9단(전기대회 준우승)이 1국을 가져갔지만 설현준 8단(4기대회 준우승)이 곧바로 2국에서 만회했고, 최종국에서 난전 끝에 박건호 9단이 설현준 8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입단 뒤 9년 만에 첫 선수권을 획득한 박건호 9단은 입신(入神ㆍ9단 별칭)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시상은 기종표 크라운해태홀딩스 상무가 맡아 우승한 박건호 9단에게 상금 3,000만 원과 우승배를, 준우승한 설현준 8단에게 상금 1,200만 원과 우승배를 각각 주었다. 박건호 9단은 “1회 대회부터 빠짐없이 출전하면서 크라운해태배와 같이 성장했는데 명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삼일절을 맞이해 일제강점기 때 작성한 일기자료와 함께 그 속에 담긴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들을 재조명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성과를 빠른 속도로 축적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번역 성과들을 집대성해 디지털화함으로써 독립운동의 역사를 다각도에서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류영희일기》, 《흑산일록》 등 일기에서 찾은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 안동의 전주류씨 함벽당종가에서 맡긴 《류영희일기》는 농포(農圃) 류영희(柳泳熙, 1890~1960)가 1909년부터 1960년까지 50여 년 동안 작성한 일기다. 류영희는 해마다 일기의 제목을 다르게 붙였는데, 1919년의 일기는 ‘우성록(寓省錄’)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2월부터 3월, 4월까지 서울과 평양의 만세운동 소식과 안동과 그 주변 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여러 경로로 전해 듣고 기록하고 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우리는 독립대한의 사람이다.’라고 부르짖는 모습과 혈서의 독립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 일제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순헌무용단의 <반가: 만인의 사유지(思惟地)>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이머시브(immersive) 실험 형태로서 시공간의 한계에 갇히지 않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형식의 공연이다. ‘사유’, 새로운 희망을 짐작하며 인간의 본성을 느낄 수 있도록 자극하여 생각의 깊이와 치유를 돕는다. 반가의 의미를 공연자와 관객의 틈을 좁힘으로써 사유의 값어치를 심어주고자 한다. 새로운 희망을 짐작하여 관람객의 대다수가 성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공간으로 인간의 본성을 느낄 수 있도록 자극하여 생각의 깊이와 치유를 돕는다. 또 반가사유상이 가지는 인류애를 관객이 더욱 쉽게 느낄 수 있게 안무하였으며, 주 무대가 있지만, 이번 형태는 이머시브(immersive) 실험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공간의 새로운 변화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에 걸맞은 전에 없는 사유가 필요한 시점, 한국에서 꽃핀 불교문화의 정수 가운데 하나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에서 그 계기를 찾는다. ‘반가’의 자세는 보는 이들에게 부처의 사유 행위에 주의를 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021년 7월부터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를 열고 있다. 보자기를 썼다는 기록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육가야 시조 설화에 ‘紅幅(홍폭)’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옷감 폭 전체를 사용하여 만든 붉은 색 보자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선시대 궁중 의례에 사용되는 복식과 기물을 기록한 <상방정례(尙方定例)>와 행사별 물품 목록인 궁중발기 [宮中件記, 궁중건기]에서는 용례에 따라 사용된 궁보자기의 다양한 색, 소재,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자기의 형태는 대부분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다. 용도에 따라 크기, 소재, 구성법, 끈의 개수 등을 결정하여 만들었다. 크기와 소재는 당연히 그 안에 들어가는 물건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한두 폭 보자기는 주로 선물ㆍ예물 등과 같은 작은 귀중품을 여러 번 겹쳐 싸는 데 사용되며, 귀한 견(絹, silk)직물에 자수를 놓아 장식하기도 한다. 반면 100㎝가량의 세 폭 이상 보자기는 옷이나 이불, 가구를 싸기 위해 면이나 마(麻, 삼베나 모시)직물을 이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 바둑의 자존심 신진서 9단이 4년 연속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안겼다. 23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본선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구쯔하오(辜梓豪) 9단에게 24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최종국은 한중 1위 맞대결답게 치열하게 진행됐다. 신진서 9단은 초반 연구한 포석이 나온 듯 구쯔하오 9단의 착수에 빠르게 대응하며 중반까지 앞서갔다. 중반 우변 변화에서 구쯔하오 9단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패싸움 과정에서 득점하며 재역전에 성공,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 9단의 활약은 대단했다. 설현준 8단에서 시작된 패배는 변상일ㆍ원성진ㆍ박정환 9단으로 이어졌고 한국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종주자를 내보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1명, 중국 5명이 남은 상황에서 큰 부담을 안고 출전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12월 열린 9국에서 중국 셰얼하오 9단에게 승리하며 조기탈락을 막았다. 장소를 상하이로 옮긴 3차전에선 일본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을 제쳤고, 중국 자오천위ㆍ커제ㆍ딩하오ㆍ구쯔하오 9단을 연파하고 대회 6연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