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임고강변공원은 오래된 벚꽃 명소다. 양쪽으로 벚나무가 늘어선 길이 입구부터 공원 끝까지 이어진다. 강바람이 불어오면 분홍빛 꽃비가 장관을 연출한다. 공원에는 캠핑을 즐기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꽃비 피크닉은 소문보다 더 근사하다. 거기다 자호천이 빚어 놓은 풍경 또한 그림 같으니 우뚝 선 암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며 물멍을 즐기거나,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무얼 하던 특별한 봄이다. 음수대와 화장실 등 모든 시설 역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데다 사용료도 무료여서 더할 나위 없다. 임고강변공원 주변에는 숨겨진 벚꽃 명소가 수두룩하다. 임고면 양향교에서 양수교까지 이어지는 길은 ‘벚꽃 예쁜길’로 불린다. 강변을 따라 2km 남짓 쭉 뻗은 이 길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걸으며 벚꽃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영천댐 벚꽃 백리길도 놓칠 수 없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절경을 간직한 영천댐에서 보현산 천문과학관 인근까지 40km 지방도를 따라 벚꽃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자동차로 오붓하게 벚꽃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최고의 벚꽃드라이브를 선사한다. 국내 최초로 삼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4월 12일(금) 오후,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 이하 재단)을 방문해 세종학당 출신 외국인 유학생, 해외 파견 한국어 교원, 세종학당을 관리 운영하는 재단 직원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한국어 해외 보급사업 혁신 현황을 점검했다. 유인촌 장관은 먼저 재단 이해영 이사장으로부터 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 확산 현황과 학습자에서 한국어한국문화 교원으로 성장한 사례,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 사례 등 주요 업무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해외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동한 한국어 교원과 재외 한국문화원장, 세종학당장 등의 다양한 의견과 세계적인 디지털 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립하고 있는 세종학당 업무혁신에 대한 계획도 살폈다. 거점 세종학당 확대, 수료생 사후관리,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 등 업무혁신 방안 마련 업무혁신 주요 내용으로는 ▴ 거점 세종학당 확대, ▴ 교원 역량 강화, ▴ 수료생 사후관리, ▴ 현지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 ▴ 국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첨단 기술을 활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잠시 국내에 들어와 있던 동생이 출국하면서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며 나에게 영문소설을 하나 주고 갔다. 리사 시(Lisa See)라는 미국 여류작가가 올 3월에 펴낸 《The Island of Sea Women》라는 소설이다. 동생 덕분에 정말 오래간만에 영어 원어로 된 소설을 읽어본다. 처음에는 의무감에 읽기 시작하였으나, 곧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소설은 영숙과 그녀의 친자매 같았던 친구 미자라는 해녀를 중심으로 1938년부터 2008년까지 제주 구좌읍 하도리 해녀들의 삶을 그린 것인데, 소설을 통하여 제주 해녀들의 삶과 애환, 슬픔 등이 피부에 와 닿도록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소설 속에는 제주의 풍토, 민속 신앙, 역사 등 제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하여 나는 작가가 당연히 한국계 미국인일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이게 뭐야? 백인 여자다! 비록 증조부의 중국인 피가 조금 섞여 있긴 하지만, 외모는 완전 백인 여자다. 어떻게 백인 여자가 제주를 우리보다 더 잘 알 수 있단 말인가! 리사는 어느 잡지에 실린 제주 해녀의 사진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 언젠가 제주 해녀에 대한 소설을 쓰겠다는 결심을 했
[우리문화신문=오종실 사진작가] 경기도 광주시 경안천과 귀여리에 나들이를 했다. 온통 꽃세상이 되어 황홀할 지경이다. Sony A7R3 90mm, 조리개 9, 셧터 1/250sec, 감도(ISO) ISO10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4일에 청송 방호정(方壺亭)에 소장되어 있던 《방호문집(方壺文集)》, 《장릉사보(莊陵史補)》, 《파산세록(巴山世錄)》 등 책판 600장을 인수하였다. 이번에 기탁받은 책판 600장은 함안조씨 방호문중과 지역사회의 공론으로 제작되어 방호정에서 보관되어 왔다. 어머니를 기리며 지은 방호정, 학문의 중심이 되다 방호정은 조선 후기의 학자 조준도(趙遵道, 1576∼1665)가 세운 정자로,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 있다. 조준도는 44살 때인 1619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묘소가 잘 보이는 낙동강 절벽 위에 누정을 세웠고, 이후 지역사회 내에서 학문과 모임의 공간이자 출판의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이날 기탁된 책판은 모두 7종 600장으로, 1845년에 간행된 조준도의 문집인 《방호문집》 책판 82장, 조기영(趙基永, 1764~1841)이 함안조씨 선조의 사적을 정리하여 1906년에 간행한 《파산세록》 책판 158장, 1863년에 간행된 조기영의 문집 《현은문집(玄隱文集)》 책판 3장, 함안조씨 삼대 다섯 인물의 글을 모아 1907년 간행한 《현애세고(玄厓世稿)》 책판 102장이다. 또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2024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뽑힌 최예진 작가의 개인전 <봄의 조각(Piece of Spring)>을 4월 10일(수)부터 5월 5일(일)지 인사동 KCDF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열고 있다. <봄의 조각(Piece of Spring)>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꽃과 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2023 공예트렌드페어의 신진공예가관 참여작가로 활동한 최예진 작가는 “꽃의 유기적 형태와 색채를 재구성하여, 보는 이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도록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한 뒤, “일명 마술종이라고 불리는 슈링클스의 변화성과 유연함을 주목해 주 재료로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 슈링클스(Shrinkles) : 열을 가하면 크기가 1/7로 작아지고 두께는 7배로 늘어나면서 딱딱한 플라스틱 형 태로 바뀌는 특수한 종이형태의 공예소재 공예ㆍ디자인 분야 작가와 기획자ㆍ단체를 대상으로 개인(신진ㆍ중견), 그룹(단체) 부문의 공예작가 19팀을 뽑아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2024년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사업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 도봉구 김근태기념도서관(관장 박현숙)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지역과 함께하는 4.16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 공동체 상영을 진행한다. 4월 15일(월) 도봉구에 있는 마을활력소 <초록뜰> 2층에서 15시부터 17시 30분까지 상영하며, 초록뜰에서 청소년을 위한 점심을 제공하는 ‘청소년 마을식당’과 함께 진행된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영화 프로젝트 <봄이온다>는 연분홍치마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함께 만든 작품들이자, 옴니버스 3부작으로 세월호 참사 10년, 그날 무너진 것, 견뎌온 것, 그래서 세운 것을 기억하고 확인하는 우리들의 안부 인사라는 주제로 <그레이존>, <흔적>, <드라이브97> 세 작품을 상영한다. 프로그램은 도봉구통합도서관 누리집http://www.unilib.dobong.kr/main.do(독서문화프로그램->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청소년은 사전 신청 없이 상영일에 마을활력소 ‘초록뜰’로 방문하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김근태기념도서관 누리집(https://www.geuntae.co.k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서병조)은 ‘2024년 강원콘텐츠코리아랩 웹툰ㆍ캐릭터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웹툰ㆍ캐릭터 공모전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우수 창작자 발굴과 성장지원을 통한 지역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공모 분야는 웹툰과 캐릭터며, 주제는 자유주제로 강원특별자치도 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콘텐츠들은 평가를 거쳐 △대상(웹툰 1팀 300만 원, 캐릭터 1팀 200만 원) △최우수상(웹툰 2팀 200만 원, 캐릭터 2팀 150만 원) △우수상(웹툰 3팀 150만 원, 캐릭터 3팀 100만 원) △장려상(웹툰 5팀 80만 원, 캐릭터 5팀 50만 원) 등 모두 22팀을 뽑아 오는 7월 중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대국민 인기투표를 통해 고등학생 대상으로 △특별상(웹툰 1팀 100만 원 상당 경품, 캐릭터 1팀 100만 원 상당 경품)을 줄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4월 12일부터 6월 16일까지며, 접수는 공모전 접수 누리집(www.ideananumso.com/gwckl)에서 서식을 내려받은 뒤 작성, 제출하면 된다. 입상작은 강원콘텐츠코리아랩 내 전시와 국내 전시회 전시 홍보, 강원콘텐츠코리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예술과 실용으로 재탄생한 꽃의 변신을 다룬 ‘블루밍 아트(Blooming Art) 박천희 & 박천주’ 작품전을 9~28일 갤러리 벵디왓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천희와 박천주는 친자매로, 꽃을 좋아하던 언니와 꽃을 싫어하던 동생이 의기투합해 꽃의 예술성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휘황찬란한 꽃장식을 비롯해 꽃과 붓으로 치장한 도자기 작품들로 가득 채워진다. 박천희 작가는 “저마다 개성이 있듯 꽃에게도 각자의 색, 모양 등 서로 다른 개성과 향을 지닌다”라며 “홀로 핀 장미보다는 장미 곁을 감싸주는 다른 꽃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처럼 혼자보다는 함께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동생의 작품을 더욱 빛내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박천주 작가는 “초벌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 뒤 유약을 입혀 소성하는 하회(underglaze)는 많이 알려져 있어서 대신 유약처리한 도자기 위에 그리는 포슬린 페인팅(overglaze, porcelain painting)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며 “포슬린 페인팅 작품이 보관만 하는 장식품이 아니라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고, 더 나
[우리문화신문=오사카 이윤옥 기자] “이 지역은 이카이노(猪飼野)라고 불리어 고대로부터 일본과 조선반도의 사람들이 교류해 왔습니다. 약 1600년 전 미유키모리신사(御幸森神社)의 제신(祭神)인 닌토쿠왕(仁德天皇)의 즉위를 축하하여 백제(百濟)에서 도래한 왕인박사(王仁博士)가 ‘나니와즈노우타(오사카의 노래)’란 와카(和歌: 일본 시)를 보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에도시대(江戶時代)에 일본과 조선의 선린·우호의 사절단인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12회(오사카에는 11회) 왔습니다. 이 통신사의 방문을 축하하여 쓰시마번의 통역관인 운메이(雲明)가 고대 왕인박사가 쓴 ‘나니와즈(오사카)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매화꽃이 피었습니다.’라고 지은 시를 한글로 써서 조선통신사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 자료는 1994년 조선통신사 연구가 신기수(辛基秀)에 의해 효고현 다츠시의 구가(舊家) 야세가(八瀬家)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일본과 한국·조선과의 우호·공생시대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며 이 가비(歌碑)를 오사카 이카이노 땅에 건립합니다.” -2009년 (평성 21년) 10월 길일, 왕인박사 ‘나니와즈(오사카)의 노래’, 일본어·한글 노래비 건립위원회- 이는 오사카 츠루하시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