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무 희 천안흥타령 우리소리 우리춤 화선무 화려하고 태평무 날렵하네 주름이 무슨 소용 무희는 나이 없어 어울려 아름다우니 이만하면 볼만해.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고모역(顧母驛)*에서 이별의 여운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오래된 고모역에 나그네 발길 멈춰 기차는 지나쳐가고 찬바람만 휘돌아. 비오는 고모령엔 추억의 유행가만 산마루 넘어오던 그 마음 저려오네 서러운 '망향초 신세' 가슴으로 들어라. 폐허의 잔해처럼 슬픔도 파편되어 지나간 모든 일은 빛바랜 사진일 뿐 아무도 내리지 않는 적막 속의 고모역. * 고모역 :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의 고모역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있는 무정차역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돌 하 르 방 부릅뜬 안광으로 세상을 꽤 뚜 시나 지그시 감으시고 우주를 오가시나 내 마음 그러하다니 속웃음을 지으셔.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진도만가(輓歌) 한바탕 놀았으니 아쉽다 하지마소 슬픔이 지극하니 오히려 웃음나네 이세상 하적*하면서 미련없이 가리다. * 하적: 상여꾼들이 '하적이오 하적이요' 하며 함께 부른다. 진도방언으로 떠날 때 인사하는 의미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매원(梅院村)마을*에서 4 간밤에 찌던 더위 이슬이 되었느냐 아침에 연기되어 저녁에 다시오나 연잎에 맺힌 물이여 오고감이 무어냐 * 매원마을 : 경북 칠곡군 왜관읍 소재하는 마을로 광주이씨 집성촌 원래 400여 호가 번성하였으나 지금은 20여 호만 남아 있다. 동산재, 감호당등 문화재가 다수 있음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기 도 먼발치 그대에게 미소를 보내노라 화려한 꽃 속에서 내 순정 시들어도 오로지 그대를 향해 한결같이 지으리.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정가예찬 낮고도 깊은 소리 지극한 절제로고 백자의 격조인가 담담함 그윽하네 가슴을 울리는 것은 바른 노래 이어라.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노 을 붉은 칼 내리쳐서 물배기 하려는가 마음을 떨치기로 쌀쌀히 하려는가 못 본 지 아련도한데 지워지지 않느니.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장 마 척척히 끈적하여 끔찍이 싫다마는 내 깊은 고독으로 기꺼이 반기려니 엉클고 뒹굴어져서 일주일만 보내리.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정선가는 길 녹음은 첩첩하고 고개는 구비구비 굽어진 길자락에 한가함이 만연해 푸름은 가득하건만 그리운님 없어라. 장터에 비가 오니 흥판이 깨지누나 기다린 임이기에 기꺼이 맞이하리 축제*는 멈추었지만 한 닷새도 괜찮아. 외로움 타거들랑 시장에 가봐야리 싫증 나 무료하면 오일장 찾아야리 세상에 이름있는 것 존재감을 과시해. * 축제 : 전국5일장 박람회( 2017. 6. 22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