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사설 5달째 꼴찌 국어문화운동본부, 6대 일간지 5월 사설 문장 평가 결과 발표 ▲ 6대 일간지 5월 사설 평가표 ⓒ 국어문화운동본부 조선일보 사설이 5달째 꼴찌이다. 의도적인가? 국어문화운동본부(회장 남영신, 이하 본부)는 지난 1월부터 주요일간지 사설을 비교분석해왔다. 이번 달로 다섯 번째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꼴찌를 여전히 내놓지 않았다.이번 발표에서 종합적으로 가장 잘못이 적은 신문은 134.3점의 한겨레로 평가되었고, 종합적으로 가장 잘못이 많은 신문은 257.3점의 조선일보였다. 또 국어 부문에서 가장 잘못이 적은 신문은 한겨레, 국어 부문에서 가장 잘못이 많은 신문은 조선일보, 논술 부문에서 가장 잘못이 적은 신문은 경향신문, 논술 부문에서 가장 잘못이 많은 신문은 조선일보였다. ▲ 논술 부문에서 완벽한 점수(0점)를 받은 경향신문 2007년 05월 19일자 “남북 철도, 우선 개성까지라도 상시 개통을”이란 제목의 사설 전문 ⓒ 경향신문 이번 평가의 가장 특징은 경향신문 2007년 05월 19일자 “남북 철도, 우선 개성까지라도 상시 개통을”이란 제목의 사설이 논술 부문에서 완벽한 점수(0점)를 받았다는 점이다. 논점을 제대로 형성하였
한자이름에서 한자만 떼어냈다 "한자이름에서 한자 떼어내는 일 내 자존심이었다" [대담] 개명허가를 받은 이봉원 ▲ 대담을 하는 이봉원 ⓒ김영조 - 개명허가신청을 내게 된 구체적인 계기가 있는가?"주민등록증에 이름이 한자로만 적히던 시절, 내 주민등록증에는 오랫동안 내 이름이 아닌 남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러니까 가운데 이름이 '鳳'(봉)자가 아닌 '風'(풍) 자가 적힌 채 발급됐던 것이다. '鳳' 자를 어느 유식한(?) 동사무소 직원이 약자랍시고 '風' 자의 약자를 쓴 것인데 '几' 속에 '又'를 쓰면 그런대로 '鳳' 자의 간체자가 되지만, 획이 하나 없는 'X' 자를 썼기 때문에 '風'의 약자(간체자)가 돼 버렸다.물론 나는 잘못된 줄 모르고 오랫동안 그것을 사용했고, 그 뒤로 어느 정부 기관에서도 내 주민등록증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적이 없었다. 그런 중에 중국에 가서 중국 간체자를 대면한 순간 이름이 잘못됐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이때부터 나는 이름에서 한자를 떼어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 그래도 세상엔 관습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을 무너뜨리는 것이 혼란스러움을 만들지 않을까?"한자 이름은 전해 내려온 관습일 뿐이고, 현대 사회
세종대왕은 서울시의 자랑, 생가터 복원은 당연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 건의문 전달식 열려 ▲ 세종대왕 생가터 표지석과 표지석이 있는 곳의 지도 ⓒ 김영조 오는 5월 15일은 세종임금이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지 610돌이 되는 해이다. 세종임금은 우리 겨레의 으뜸가는 지도자요 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 인물이다. 또 세종임금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만들었음은 물론 정치, 과학,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기셨고 이 모든 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자랑스러운 분이다. 특히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이 우리나라를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들어주는 밑바탕이 됨으로써 더욱 빛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고맙고 자랑스러운 분이 태어난 곳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근처에 조그만 표지석만 하나 만들어 놓고 있을 뿐이어서 후손으로서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다. 이에 한글단체 대표들은 세종대왕생가터복원준비위원회(대표 이대로, 이하 준비위)를 만들고, 이를 적극 실천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오늘(5월 14일) 이른 10시 30분 세종대왕 생가터 표지석이 있는 경복궁 역 근처 효자동 길가에서 준비위 이대로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서울특별시 시의회 박주웅의
키르키즈스탄에는 언어보급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국립국어원, 키르키즈스탄 비쉬켁인문대학교와 세종학당 협약식 맺어 ▲ 키르키즈스탄 비쉬켁인문대학교에서 세종학당 개설을 위한 협약서를 교환하는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과 무사에프 압딜다 총장 ⓒ 김영조 이상규 국립국어원 원장은 몽골과 중국에 이어 지난 2일 오후 4시 키르키즈 비쉬켁인문대학교에서 이 학교 무사에프 압딜다 총장과 세종학당 개설하기 위한 협약식을 거행했다. 이상규 국립국어원 원장은 지난 3월 19일에 몽골 울란바토르 대학, 3월 20일에는 몽골 국립사범대학의 세종학당 개교식에 참석했으며, 3월 21일에는 중국 중앙민족대학의 어이타이(鄂義太) 총장과 북경에서 업무협정 체결식을 거행한 바 있다. 세종학당은 외국인이나 재외 교포의 한국어 학습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 세계에 개설하려는 개방형 한국어 교육 시스템을 말한다. 올해부터 2011년까지 제1단계로 아시아 지역 100곳에 열릴 세종학당의 근본 취지는 아시아의 문화 연대와 현지 노동 인력의 고용 창출을 위한 한국어·한국 문화 교육이며, 지식인 중심의 한국어 교육을 극복한 대중적 한국어 교육이다. ▲ 세종학당 설립과 한국학과의 미래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신문 사설 평가, 조선일보 3달 연속 꼴찌 국어문화운동본부, 3월 신문 사설평가 결과 발표 ▲ 3월 신문 사설 종합 평가 ⓒ 국어문화운동본부 조선일보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도 눈감는 신문일까? 국어문화운동본부가 지난 1월부터 평가한 신문 사설부분에서 조선일보는 연속 3달째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일보에서 더욱 아쉬운 것은 한자의 남용이 여전하고, 자의적 근거에 의하거나 추측, 억지 또는 논리 비약 부분의 점수가 높다는 점이다.독자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선 올바른 소통이 되어야 하는데 한자를 남발하거나 억지를 들이대는 것은 독자의 호응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이다. 이번 달 평가에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은 2달 연속 가장 잘못이 적은 으뜸 신문으로 꼽혔던 중앙일보가 조선일보에 이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한겨레신문에 으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일보의 논술 성적이 평소에 비해서 무척 낮아졌는데 민감한 내용의 사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는 분석이다. 한겨레신문은 국어 부문과 논술 부문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환산 점수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바가 있었기 때문에 우연히 올린 성
신문 사설 평가, 조선일보가 꼴찌 국어문화운동본부, 신문 사설 문장 검토 결과 발표 ▲ 신문 사설의 국어적, 논술적 관점 평가 그래프 ⓒ 국어문화운동본부 조선일보는 ‘어문 규정을 가장 자주 어긴 신문’과 ‘한자, 알파벳, 외국어를 가장 많이 쓴 신문’으로 뽑혔으며, ‘비문법적인 문장을 가장 많이 쓴 신문’ 부분에서도 꼴찌를 면치 못했다. 또 동아일보는 ‘띄어쓰기를 가장 잘한 신문’으로 뽑혔지만 ‘논리비약, 자극적, 편파적인 문장을 가장 많이 쓴 신문’에서 꼴찌 평가를 받아 빛이 바랬다. 반면에 중앙일보는 ‘어문 규정을 가장 잘 지킨 신문’, ‘한자, 알파벳, 외국어를 전혀 안 쓴 신문’, ‘비문법적인 문장을 가장 적게 쓴 신문’, ‘논리 비약, 자극적, 편파적인 문장을 가장 적게 쓴 신문’ 등 띄어쓰기 부분만 빼고 싹쓸이를 한 것으로 드러나 비교적 모범적인 사설을 쓰는 신문임이 부각되었다. 중앙일보가 이렇게 모범적인 사설을 쓰게 된 것은 그동안 신문에 ‘우리말 바루기’를 꾸준히 연재하고, ‘한국어가 있다’란 단행본을 발행하는 등 어문 규정 지키기와 바른 문장 쓰기 노력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라는 평가가 있다. 전체적으로 흠이 가장 적은 사설에도 총점 7점을 얻
우리말이 보낸 연애편지 받으실래요? [서평]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뿌리와이파리 ⓒ 뿌리와이파리 “딩동~ 오늘도 한통” 무엇이 왔을까? 우리말이 보낸 연애편지가 오늘도 하루를 환하게 만든다. 그 속엔 이런 말이 있다. “다비하면 도복한다.” 무슨 말일까? ‘다비(多肥)’ 즉, ‘거름을 많이 주면, ’도복(倒伏)‘ 즉 ’작물이 쓰러진다‘는 말이다. 이 “다비하면 도복한다.”란 말을 그동안 우리 농민들에게 써왔단다. 보통의 농민들이 설명하기 전에 그 뜻을 알 수 있을까?굳이 그렇게 어렵게 쓰는 까닭이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지식인들은 말을 어렵게 하고, 글을 어렵게 쓰면서 으스댄다. 그게 으스댈 일인가? 말과 글은 의사소통인데도 그저 어렵게 쓰고, 그뿐만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말도 쓴다. 토씨와 문법이 틀리고, 일본말 찌꺼기를 쓰고, 번역투와 엉터리 말들을 쓴다. 어렵게 쓰는 것은 결국 의사소통을 막기에 그런 사람들은 사실 무식쟁이이다.그런데 그것을 지적하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우리말 책이 많이 나왔어도 역시 어렵거나 따분하다. 독자들은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다. 이때 이런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이 나왔
엉덩이, 궁둥이, 방둥이는 같은 말? [서평] “나만 모르는 우리말” ▲ ‘나만 모르는 우리말’ 책 표지 ⓒ 모멘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쓰는 말이 헷갈릴 때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궁둥이”, “엉덩이”, “방둥이”이다. 하지만, 이를 분명히 알고 구별해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엉덩이와 궁둥이는 신체의 다른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몸의 뒤쪽 허리 아래에서 허벅다리 사이의 살이 볼록한 부분을 볼기라고 하는데 ‘엉덩이’는 이 볼기의 윗부분이고, ‘궁둥이’는 엉덩이의 아래로써 앉으면 바닥에 닿는 부분을 말한다. 이와는 다르게 ‘방둥이’는 길짐승의 엉덩이를 따로 일컫는 말이다. 이렇게 우리의 생활 속에는 알쏭달쏭 헷갈리는 말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에겐 이를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나 단체도 드문 편이다. 살면서 말글은 마치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도 말이다.그런데 마침 이를 친절하게 바로잡아주는 책이 나왔다. “나만 모르는 우리말”이 바로 그것인데 조경숙, 김슬옹, 김형배가 공동으로 집필하고, 모멘토에서 펴낸 책이다. 글쓴이들은 국어단체연합의 전문 상담사들로 조경숙은 국어문화운동본부 소속 ‘문장사회’ 회장이며, 김슬옹은 목원대학교
'똥 쌌다'와 '똥 누었다'...무엇이 맞을까? 날마다 받아보는 '우리말 편지' ▲ 날마다 받는 우리말 편지 ⓒ 성제훈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세계 최고의 글자 한글이 반포된 지 벌써 560돌이 지났다. 하지만, 12년에서 16년이나 국어공부를 했는데도 평소의 말글생활에는 문제가 많다. ‘하십시오’와 ‘하십시요’ 가운데 무엇이 맞는지도 모르고, 일본말 찌꺼기나 잘못된 말들을 무심코 쓰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부끄러운 줄 모른다. 영어 단어의 철자가 조금만 틀리면 큰일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그런데 이를 고쳐주거나 가르쳐주는 데가 없는 것도 또 하나의 문제이다. 이때 날마다 ‘우리말123’이라는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 그는 국어학자가 아닌 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 공무원 성제훈씨이다. 그는 스스로 농사꾼이라고 자처한다.어느 날 도착한 ‘우리말123’을 읽어보자. 우리가 무심코 써왔던 ‘싸다’와 ‘누다’의 차이를 자신의 아이들 얘기에 섞어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그는 다른 편지에서 ‘초죽음’인지, ‘초주검’이 맞는지를 확인해주고, ‘아싸리’와 ‘똔똔’은 일본말 찌꺼기임을 밝혀준다. 또 ‘밥’에 대한 토박이말 가운데 먹는 사람에 따라 ‘수라’
예쁜 토박이말 이야기 영어나 한자말대신 토박이말 써보기 ▲ 훈민정음 바탕의 세종임금상 ⓒ 김영조 얼마 전 한글날이 첫 국경일로 잔치를 치렀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한자말이나 영어에 푹 빠져 우리말글을 짓밟기도 한다. 그러면서 마치 한자말이나 영어를 안 쓰면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쓸 것처럼 말한다. 정말 그럴까?소설은 그 시대의 현실 언어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한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1990년대 현대소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토박이말과 한자어를 살펴보면, 50위 안에 든 한자말은 33위에 ‘여자’란 한 낱말이 있을 뿐이며, 100위 안에도 여덟 단어 정도이다. 이것은 사전에 실린 한자어가 우리말 전체의 70%나 된다고 하지만, 실제 말글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낮음을 말해준다.소설에서 그렇다면 입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한자말을 쓰는 것이 말글생활의 절대조건처럼 말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 것이다. 얼마든지 토박이말을 활용해서 좋은 말글살이를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세종임금의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야기를 해보자.자연의 아름다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