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미국 하버드대 석·박사 출신 한국학 전문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폄하한 마크 램지어(J. Mark Ramseyer) 하버드 법대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칼럼을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에 기고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이 운영하는 정부 대표 해외홍보 매체. 9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 불어, 독어, 러시아어, 베트남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다.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브리검영 대학(Brigham Young University) 명예교수는 2월 17일(수) 코리아넷에 게재한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2차 세계 대전 당시 행위를 두둔하는 일본의 추한 모습이 2021년에도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피터슨 교수는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은 피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아서 위안부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스물일곱 청년 시인 윤동주는 도시샤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모국어(한국어)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치안유지법으로 잡혀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의 차디찬 감옥에서 옥사했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을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는 윤동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74) 시인의 이야기다. 내일 16일(화)은 윤동주(1917-1945) 시인이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지 76주기를 맞는 날이다. 이날을 앞두고 해마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은 윤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도쿄의 릿쿄대학과 교토의 도시샤대학, 하숙집이 있었던 교토조형예술대학, 그리고 형무소 생활로 삶을 마감해야 했던 후쿠오카 형무소 등에서 각각 추모회를 연다. 기자도 거의 빼놓지 않고 일본의 추모회에 참석해왔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꼼짝 못 하는 신세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동주를 기리는 영화 『高原타카하라』를 만들어 일본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꾸준히 상영하고 있는 영화감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손장희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손장희 감독은 일본의 교토조형예술대학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임진왜란을 겪은지 30여년 만에 또 다시 당한 외침이 병자호란丙子胡亂)이다. '병자년(1636년)에 당한 오랑캐의 침략'이란 뜻으로, 임진왜란 후로도 전쟁 대비보다는 당쟁으로 국방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지 못한 결과로 또 다시 침략을 당하여 임진왜란 때는 당하지 않았던 치욕을 당하였다고 하여 한국역사상 최악의 치욕이라고 한다.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가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송파구 삼전동으로 내려와 청나라 황제가 있는 선양을 향하여 삼배구고두(三跪九叩頭禮)(세번 큰절을 하면서 무릅을 꿀고, 머리는 아홉번 땅에 부딪치는 절)의 예로 항복한 뒤 청나라와 화친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 조선에서는 청나라는 변방에서 일어난 오랑캐이므로 청나라와 화친하는것은 조선이 사대해야 하는 명나라를 배반하는 일로 청나라와는 화친을 극구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을 척화파라고 부르는데, 그 중 맨 앞에서 전쟁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홍익한, 윤집, 오달재로 이들을 역사에서는 삼학사(三學士)라고 부른다. 인조가 항복한 뒤, 척화파의 3인은 선양으로 끌려간 뒤 청황제로부터 이제라도 마음을 돌려 청나라를 상국으로 받들 수 있느냐는 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최장헌)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공역사에 관한 단행본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도서출판 푸른역사)를 펴냈다. 공공역사는 역사학계와 전문 역사학뿐만 아니라 일반인이나 그 경계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역사 실천을 의미한다. 한국에 이 용어 자체가 알려진 것은 2000년 무렵이지만, 그동안 한국사 국정교과서 논쟁이나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물(영화ㆍ드라마 등)의 흥행 그리고 역사박물관에 관한 관심은 한국이야말로 공공역사 현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힐 만하다. 이번에 발간된 단행본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는, 원래 2018년 독일에서 펴낸 공공역사 입문 도서를 뒤친 책으로 이 책의 배경 자체가 역사박물관과 인연이 깊다. 2015년은 독일 통일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한 전시를 독일역사박물관과 포츠담 현대사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물론 포츠담 현대사연구소는 이미 2008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교 역사학부에 개설된 공공역사 석사과정의 운영에 참여해 왔고, 이 책의 두 저자 마르틴 뤼케와 이름가르트 췬도르프는 지난 10년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공공역사란 무엇인가》는 공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15일, 친일반민족 세력에 의한 엄혹했던 1970년대에 ‘민중문학’ 정립에 이바지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사진)에게 제2회 ‘이육사 상’ 시상했다. 이날 염무웅 선생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육사 시인의 <광야> 마지막 대목을 인용하며 “우리는 8.15 해방이라 하고 광복 76주년을 말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일제의 식민지강점상태로부터 얼마나 해방되고 광복된 나라인가를 묻는다면, 대답이 궁할 수밖에 없다. 식민지체제의 지배자가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뀐 정도에 불과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와 남북통일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희생을 치르며 투쟁했음에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여전히 부실한 것은 바로 자주의 토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염 선생은 많은 저서를 통해 민중이 역사의 주인임을 선포하고 진정한 민족해방의 의미를 탐구하셨으며, 근래에는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으로 재직하시면서 민족공동체 회복과 분단극복의 디딤돌을 놓는 데도 크게 이바지했다.”라고 ‘이육사 상’ 선정이유를 밝혔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 칠순이 넘은 내가 어릴 적부터 배우고 부르기 시작하여 아마도 평생에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가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애국가였으리라.” 이는 판소리 명창이며, 문화운동가인 임진택 선생이 쓴 그의 책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의 머리말 첫 부분이다. 물론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애국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나라의 행사장에서, 운동경기장에서 익숙하게 불렀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노래다. 하지만 임진택 선생은 이 애국가에는 두 개의 감춰진 진실과 한 개의 뒤집힌 사실이 있다며, 이를 바로잡고, 새로운 애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에서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선생이 말하는 애국가 속에 숨겨진 ‘두 개의 감춰진 진실과 한 개의 뒤집힌 사실’이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춰진 진실’이란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의 친일ㆍ친나치 행각과 불가리아 민요 표절 혐의를 말하며, ‘뒤집힌 사실’이란 애국가 작사자가 독립운동가 안창호임에도 민족반역자 윤치호로 뒤바뀌어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선생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정곤 부장판사)는 8일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 원을 지급하라."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증거와 각종 자료, 변론의 취지를 종합해볼 때 피고의 불법 행위가 인정된다. 원고들은 상상하기 힘든 극심한 정신적ㆍ육체적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보이며 피해를 배상받지도 못했다."라고 밝히면서 "위자료 액수는 원고들이 청구한 1인당 1억 원 이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돼 청구를 모두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사건 행위는 일본 제국에 의해 계획적ㆍ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국제 강행규범을 위반한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주권적 행위라고 해도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고, 예외적으로 대한민국 법원에 피고에 대한 재판권이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시민단체들은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1월 11일(월)부터 18일(월)까지 옛 전남도청 복원 작업의 일환으로 총탄 흔적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대상 건물인 옛 전남도청 조사구역 70미터 이내의 일반인 접근을 전면 통제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주변 수목 등을 대상으로 탄흔을 정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열화상 촬영과 철근 계측 및 탐지, 감마선 촬영 등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경찰국 및 경찰국 민원실과, 1차 조사 대상이었던 도청 본관과 도청 회의실(구 민원봉사실) 중 일부를 추가해 2차 감마선 조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방사능 노출에 대비하기 위해 조사 구역을 통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다. 이와 더불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도 방사능 노출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월 11일(월)부터 18일(월)까지 휴관한다. 이번 조사 기간 동안 문화전당역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아시아문화광장으로 진입하는 출입구와 전당 에이(A)‧비(B)주차장, 지상에서 전당으로 진입하는 출입구는 전면 통제한다. 옛 전남도청 일대와 민주광장 주변, 지하상가 출입로는 조사 일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일제강점기 농촌수탈과 해방 뒤 농촌 보건의 역사가 남아있는 전라북도 정읍시 화호리에서 실시한 학술조사 결과를 담은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Ⅰ》 보고서를 펴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조선을 영구적으로 식민지화하기 위해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필두로 농업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였으며, 이 시기 화호리는 정책 초기 이주지로 꼽히면서 다수의 일본인이 이주하였고 대규모 농장이 개설되었다. 개간된 화호리의 많은 농지와 대지 소유권은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 등 많은 일본인에게 이전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영농이었던 토착민은 소작농으로 전락하게 된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해방 뒤에는 구마모토 리헤이 농장 소속 의사(醫師)였던 쌍천 이영춘 박사가 열악한 농촌 보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곳을 떠나지 않고 농장 시설물을 활용하여 입원실과 내과 등 5과 진료과목을 갖춘 화호중앙병원을 설립하였으며 현재도 이런 흔적이 남아있다. * 쌍천 이영춘(1903~1980): 일제의 수탈로 고통당하는 한국 소작농의 치료에 일생을 바친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 이번에 펴낸 보고서에는 일제강점기 농촌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오늘22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당론채택 요청하는 공문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4당에 보냈다. 광복회는 공문을 통해 “해방 이후,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는 반민족세력이 남한에 점령군으로 진입한 미군에 다시 빌붙어 동족을 괴롭히는 폭력과 탄압을 자행했다”라면서 “이에 맞선 백성들의 정의로운 항쟁인 ‘제주4·3항쟁’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처절하고 위대한 투쟁이었다”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제주4·3항쟁’의 진실규명, 가해자의 불법과 잔혹성,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보상은 지난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필수적이다.”라면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 법률안』이 이번 회기 내에 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각 당에서 동 개정 법률안의 통과를 당론으로 채택하여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