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도로 66번 국도(Route 66)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낡은 이발소 의자에 남은 거인의 숨결 - 엔젤 델가디요 아저씨께 바치는 노래 이윤옥 차가운 아스팔트 고속도로가 매끄럽게 뚫리고사람들이 속도를 쫓아 바삐 떠나갈 때오래된 길은 상처 입은 짐승처럼 숨을 죽였습니다 먼지 날리는 소도시의 저녁기적 소리마저 끊긴 셀리그먼은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모두가 등 돌린 그 길목에서당신은 가위 소리 대신 나지막한 기도를 심었습니다잊힌 시간의 먼지를 털어내고버려진 길 위에 추억이라는 이름의 꽃을 피워낸 사람아저씨의 눈물겨운 제안이 없었다면어머니의 길은 영영 어둠 속으로 묻혔을 테지요 이제 가위 쥐던 다정한 손길도나그네를 반기던 따스한 미소도 이곳엔 없지만손때 묻은 낡은 이발소 의자는홀로 남아 아저씨의 숨결을 기억하고 있습니다그 서글프고도 아늑한 자리에 앉아지나가는 나그네들은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덜컹거리는 마차가 마른 흙먼지를 일으키던그 옛날 서부의 붉은 노을이 의자 위로 쏟아집니다아저씨가 끝내 지켜낸 66번 도로 위에서우리는 속도의 시대가 잃어버린 가장 애틋한 낭만을당신의 빈 의자에 기대어 비로소 마주합니다. * 1926년 개설된 <루트 66>은 시카고와 산타모니카를 잇는 미국의 대동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