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폐사터 임하리 '동삼층석탑'을 찾아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북 안동 지역에는 지금도 유서깊은 많은 불교유적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의 목조건축물로 가장 오래된 봉정사의 극락전이 있는데 이는 1972년 보수 당시 발견된 상량문을 추정해 본 결과, 처음 건립연대는 1200년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 있어 유명한 봉정사지만, 안동지역은 이 밖에도 수많은 불교유적이 즐비하다. 지금은 논으로 변해버린 임하면 임하동 마을의 논 가운데에는 마을 반경 500m 이내에 4기의 석탑이 여기 저기 흩어져 남아있어 매우 특이하다. 이곳은 현재 안동호 아랫쪽 임하호 서쪽에 자리하고 있고, 논 주변으로는 농가들이 흩어져 있으며 논 한 가운데 석탑들이 서있다. 석탑이 남아있다는 것은 이곳에 절 전각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것도 한두동이 아니라 여러 동의 불전과 스님들이 살았던 요사채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면 임하동 일대는 대궐 건축물과 같은 대규모 가람이 빽빽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타깝게도 어느 시기에 절이 폐사되었는지 건축물은 다 사라져 버리고, 주춧돌과 기단 등 돌로 이루어진 것들만 땅속에 묻혀 남아있을 뿐이다. 더구나 부처님 사리를 모셨던 탑들은 허물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