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을 살리는 가게 고양시 '산두로 상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나는 오늘 쓰레기를 얼마나 만들었을까? 내가 가장 오래 쓰고 있는 물건은 뭐더라? 나는 왜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산두로 상점에 들어서면 이런 글귀가 벽면에 붙어 있다. 마치 나에게 하는 질문 같아 순간 가슴이 뜨끔해짐을 느낀다. 그렇다. 우리의 삶은 단 한 순간도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마트에서 사 온 저녁 찬거리만 해도 모두 포장지에 겹겹이 싸여 있는 것들이라서 장바구니를 풀어 놓으면 한숨부터 나온다. 두부찌개 하나를 끓이려고 해도 플라스틱 두부 용기 속에 포장된 두부를 사야 하는 일부터 양파 한 개도 비닐 압축 포장이다. 거기에 청양고추도 비닐봉지에 들어 있고, 표고버섯이나 대파마저도 비닐포장이다. 어디 먹거리뿐인가?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려는 주방의 풍경은 어떠한가? 프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세제며 설거지용 수세미, 행주 등도 천연재료가 아니라서 쓰고 나면 처치 곤란한 쓰레기다. 먹거리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적어도 주방에서 쓰는 물건이라도 천연재료를 사용할 수는 없을까? 하던 차에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운동'을 실천하는 가게를 만났다. 바로 고양시 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