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의 세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오는 26일(금)부터 10월 9일(월)까지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을 연다고 밝혔다. 한국 고대의 장사의례를 다루는 전시로,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삶을 위해 무덤 속에 넣은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조명한다. 국보와 보물 15점을 포함하여 인물, 동물, 사물을 본떠 만든 332점의 토기를 전시한다. 이 가운데 97점은 일제강점기 경주 황남동에서 거둔 것으로 토기 뚜껑 위에 하나의 장면으로 복원하여 처음 공개한다. 1부 영원한 삶을 위한 선물 ‘상형토기’, 다채로운 모습이 한자리에 상형토기는 어떤 형상을 본떠 흙으로 빚은 그릇이다. 주로 동물이나 사물의 모습이며 때때로 인물도 함께 표현되었다. 상형토기는 신라ㆍ가야의 무덤에서 주로 출토된다. 몸통이 비어있고 술과 같은 액체를 담거나 따를 수 있게 되어 있어 장사의례 때 사용한 제의용 그릇으로 본다. 고대의 장사의례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사후에도 현세의 삶이 이어진다는 ‘계세사상繼世思想’과 연결되어 있다. 이때 사용한 상형토기는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안내하고 먼 길을 떠나 다음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물과 같은 동행이 되어주었던 것으로 본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