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새록새록

  • 등록 2016.03.31 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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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새록새록

[뜻] 1)새로운 몬(물건)이나 일이 잇따라 생기는 모양
[보기월] 우리가 못 본 사이 그 큰 나무에도 새록새록 새잎이 돋아났던 것입니다.
 
  어제는 사람이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느낌도 다르고 맞이하는 사람 마음도 달라지는 게 맞다는 걸 똑똑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삿날마다 공밀치기를 하는 날이라 옷을 좀 가볍게 입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왜 옷을 그렇게 입고 왔는지 묻기도 했고 슬쩍 장난을 걸어오기도 했습니다.
 
 몸집이 크지 않아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 아이인지 어른인지 가리기 쉽지 않은데 옷까지 그렇게 입어서 더 그랬었나 봅니다. 하지만 하루쯤 좀 가붓하게 입고 가서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삿날은 옷차림을 무겁지 않게 하고 올 생각입니다.
 
  날마다 하나씩 해 내야 할 게 있고, 이 달 안에 끝을 내라는 일까지 있어 아침부터 진둥걸음으로 배곳을 오가야했습니다. 구름다리를 지나다 아래에서 못 봤던 키 큰 나뭇가지 끝을 봤는데 손톱만한 입이 달려 있었습니다. 우리가 못 본 사이 그 큰 나무에도 새록새록 새잎이 돋아났던 것입니다. 봄기운은 그렇게 배곳 뜰 구석구석을 채웠던가 봅니다.
 
  이 말은 2)생각이나 느낌이 자꾸 새로 생기는 모양을 나타내기도 하며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그의 사진은 활짝 핀 연꽃 사리오 하트 모양의 어린 연잎이 새록새록 자라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텅 빈 벌판이었던 곳에 빌딩들이 새록새록 들어서기 시작하였다.(표준국어대사전)
2)-요즘 들어 살림하는 재미가 새록새록 붙는 것 같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게 갑자기 낯설고 신기하고, 재미난 구경거리가 되어서 그를 새록새록 즐겁게 해 주다니 알 수 없는 일이었다.(박완서, 오만과 상상)
 

4349. 3.3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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