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봄에 우리는 잎보다 먼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흰꽃을 피우는 조팝나무를 보았습니다. 이제 여름이 되면 화사한 분홍빛으로 아름다운 꼬리조팝나무를 만납니다. 꼬리조팝나무는 경상북도 이북의 산지, 그 가운데서도 반그늘 또는 양지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랍니다. 키는 1~1.5m이며, 연한 붉은색 꽃이 6~7월에 피지요. 열매는 9월 무렵 갈색으로 익습니다.
꼬리조팝나무는 장미과의 나무로 붉은조룩싸리, 분홍조팝나무, 수형수선국, 수선국, 진주화(珍珠花) 분홍조팝나무, 공심유(空心柳), 마뇨수(馬尿溲) 같은 여러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 꽃은 마치 짐승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꼬리조팝나무라고 부른다는데 꽃말은 “은밀한 사랑”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화사한 꽃을 피어 은밀하게 사랑을 나누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이른 봄에는 어린순을 따고, 여름에서 가을에는 줄기와 잎을 따 햇볕에 말려 약으로 쓴다고 하지요. 꼬리조팝나무의 줄기와 잎은 월경 불순, 변비, 소화 안 되는 데, 타박상, 관절염, 기침은 물론 혈액순환을 좋게하는 데도 쓴다고 합니다. 참고로 조팝나무 종류에는 조팝나무와 꼬리조팝나무 말고도 참조팝나무, 공조팝나무, 은행잎조팝나무, 삼색조팝나무, 황금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따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