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말한다.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어딘가에는 나의 날개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수많은 날개들을 타인을 위해 하나씩 입고 벗기를 반복한다. 타인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아 초라해지는 본래 모습을 감추기 위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모습을 입는다. 이 과정 속에서 내가 원했던 날개가 무엇이었는지 잊게 된다. 화려한 날개들 속에서 나의 본모습은 감추어지고 점점 엷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날개마저 걸치지 않는다면 정말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아 버리지 못한다. 오늘도 나는 또 다른 날개를 수집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날개는 나에게 방어막이자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날 것의 내 자신을 감춰주는 역할을 한다. 작업 속의 깃털, 가죽들 또한 날 것의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서로 엉키고 변형된 모습을 보여줌으로 겉으로 보여 지는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또 다른 모습의 자화상이 되기도 한다.“

또 그는 말한다. “나의 그림에서 날개와 가죽의 의미는 꺾여 버린 사람들의 꿈을 뜻하기도 하고 거짓된 아름다움의 허상이기도 하다.”라고 말이다.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한 이선경 작가는 2011 제12회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에서 특선, 2015 제30회 모란현대미술대전에서 특선에 뽑히는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또 개인전으로는 2016년 ‘아트스페이스 팝’에서 “날개수집가 : 이선경 개인전”을 열었고, ‘스칼라디움 강남점’에서는 기획초대전 “날개수집가의 시선”을 연 바 있다.
2014년 보다아트센터에서 moon그룹전시, “평범하지 않은 일상전(展)”, 2016년 아라아트센터에서 “yck2016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2016)”, 2017년 갤러리 다온에서 “Milky Way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하는”전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