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2016년 12월 문화재 업무 교류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체결된 한성백제박물관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의 전시협약에 따른 것으로서, 최근 한강유역에서 조사된 유적 중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 소속 8개 회원기관에서 발굴한 유물 등 총 240여 점을 처음 시민에게 소개하는 특별전시회이다.
한강은 말 그대로 ‘큰 강’으로 한반도의 젖줄이자 백제 건국의 터전이었다. 한반도 중부지역을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은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본류를 이루며 서울을 지나 서해로 흘러든다. 한강은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형성에 있어서 항상 중심이 되어왔다. 한강유역에 여러 마을들이 형성되었고 크고 작은 세력이 합쳐져 백제라는 큰 나라로 발전하였다. 이후 고구려, 신라가 한강으로 진출하면서 바야흐로 삼국의 접점이 되었다.
이번 전시회의 전시내용은 한강 물줄기를 따라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마을유적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제1부 <프롤로그: 오랜 삶의 터전, 한강> ▴제2부 <북한강 고대마을> ▴제3부 <남한강 고대마을> ▴제4부 <한강 본류의 고대마을> 제5부 <에필로그: 한강의 터전 아래에서> 순으로 진행된다. 전시를 통해 한국사 속에서 한강이 가지고 있는 유구한 역사성과 고대인의 생활문화사가 재조명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고대사 연구에 중대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 정선 아우라지 유적과 춘천 중도 유적 등의 발굴 유물이 최초 공개된다. 최신 발굴성과가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만큼 시민들과 국내외 연구자들의 많은 이목을 끌 것이라고 기대되며, 미래세대에게는 발굴조사의 중요성과 매장문화재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개막행사는 9월 15일 16시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며, 특별전시회 기간 동안 총 6회에 걸쳐 한강유역 마을유적 발굴조사에 대한 국내 고고학계 전문가의 초청강연회가 한성백제홀에서 열린다.

한편, 오는 9월 29일에는 <한강 유역의 마을과 생업경제>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마을유적과 경제활동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모아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http://baekjemuseum.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