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학의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

2021.01.26 12:01:14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월 3일부터 7일까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2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국내 창작동화로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29개 나라에서 번역된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지기학 창본ㆍ작창의 ‘새판소리로’ 재탄생된다. 양계장 암탉 잎싹이 세상 밖으로 나와 겪게되는 에피소드와 꿈을 찾아가는 감동의 여정을 판소리 형식을 바탕으로 한 동시대적 언어로 전달한다.

 

매 회차 다른 소리꾼과 고수가 펼치는 4인 4색의 무대는 지기학 제의 창작 판소리에 각자의 바디와 더늠을 만들어내는 도전적인 실험이며 청각의 집중을 통해 소리꾼의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상상하고 그려내는 음화적 관극경험 속으로 초대한다.

 

 

이 ‘새판소리’를 작창한 지기학 연출가ㆍ판소리작가ㆍ소리꾼은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작품 속 주인공인 암탉 ‘잎싹’이 세상을 겪어가는 이야기지만, 잎싹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잎싹은 비스듬히 열린 양계장 문틈 사이로 우연히 마당을 보았다. 그리고 그의 생각이, 삶이 바뀌었다.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떤 꿈을 꿀 것인가?”라고 묻는다.

 

지기학은 판소리 적격가의 이수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보유자 한농선 문하에 입문하여 <홍보가>, <심청가> 전 바탕과 <춘향가> 일부를 스승이 세상을 뜬 뒤는 송순섭 명창에게 <적벽가>, <수궁가>, 전 바탕을 배웠다. 이후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입단한 뒤 판소리와 창극 무대 경험을 쌓았고, 연출과 예술감독을 지냈다.

 

2009년에는 판소리 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美親廣大)를 창단하여 전통의 동시대적 해석을 시도하는 작품활동을 이어오며, 2014년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연출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춘향실록-춘향은 죽었다>와 국립국악원의 작은 창극시리즈 <토끼타령>, <심청아>, <화용도타령 – 타고 남은 적벽>, <꿈인 듯 취한듯> 그리고 프란츠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각색ㆍ창본ㆍ작창하여 소리광대로 직접 출연한 2018년 새판소리 <빨간 피터이야기> 등이 있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소리꾼은 지기학을 비롯, 소리꾼 김소진, 최보라, 정승준과 고수 김대일, 김홍식, 박태순, 이민형이 함께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은 밤 8시, 토요일은 저녁 4시, 일요일은 저녁 7시며,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다. 기타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 010-4440-2128로 하면 된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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