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버블’은 ‘정보 여과 현상’으로 하자

2021.02.02 11:50:29

‘디엠(DM←direct message)’은 ‘쪽지’, ‘메타버스(metaverse)’는 ‘확장 가상 세계’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1. 22.~1. 24.) 다듬은 말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필터 버블’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정보 여과 현상’을 꼽았다. ‘필터 버블’은 인터넷 정보 제공자가 개인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분석해 적절한 정보를 골라서 제공함에 따라, 이용자가 선별된 정보만을 제공받게 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필터 버블로 인해 이용자가 자칫 편향된 정보나 특정 성향의 기사 등만 접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필터 버블’의 대체어로 ‘정보 여과 현상’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월 25일(월)부터 27일(수)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바꿈말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6%가 ‘필터 버블’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필터 버블’을 ‘정보 여과 현상’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1.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와 함께 누리 소통망(SNS) 사용자들이 각각의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통신 기능을 활용하여 서로 주고받는 말을 뜻하는 ‘디엠(DM←direct message)’은 ‘쪽지’로, 3차원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가상의 인물이나 분신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함으로써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는 ‘확장 가상 세계’를 제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필터 버블’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보 여과 현상’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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