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무관의 삶을 읽다, 《국역 노상추일기》

2021.02.19 01:02:04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53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 사람이 67년이나 일기를 썼다면 엄청난 일일 것입니다. 조선시대 무관 노상추는 현존 조선시대 일기 가운데 가장 긴 67년 동안 일기를 썼고 최근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를 국역하여 《국역 노상추일기》 펴냈습니다. 《국역 노상추일기》는 18~19세기 조선의 사회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1차 사료입니다. 노상추가 1763년(18살)부터 1829년(84살)까지 기록한 일기에는 4대에 걸친 대가족의 희로애락, 각처에서의 관직 생활, 당시 사회의 정황 등 그를 둘러싼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담겨있지요.

 

 

노상추는 자신의 일기가 후손들에게 타산지석의 교훈이 되기를 희망하며 삶의 경험과 의례 풍습 절차, 올바른 처신 등에 대하여 상세히 기록하였습니다. 《국역 노상추일기》를 통해 《조선왕조실록》과 같이 정제된 자료에는 기록되지 않은 조선 사회의 실상을 더욱 실감나게 엿볼 수 있으며, 조선후기 정치의 비주류인 영남 남인 출신 무관 노상추는 당시 문관 중심의 양반 관료 사회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특히 노상추의 일기장에는 무관을 깎아내리고, 영남 출신 남인을 차별하는 주류 양반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비주류로서 마주해야 했던 현실적 한계 속에서도 무관으로서 충절과 백성사랑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였던 노상추의 모습을 통해 조선후기 관료의 명예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요. 《국역 노상추일기》의 원문과 국역문 그리고 원본 이미지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http://db.history.go.kr) 누리집에서 손쉽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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