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세실극장 옥상 ’ 역사도심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2021.04.02 11:45:35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등재된 세실극장은 1970~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중심지로 한국 연극 및 건축문화 가치를 간직한 곳이다. 한 때 폐관 위기에도 몰렸으나 성공회성당,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 등과 함께 정동 역사재생 프로젝트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세실극장은 2018년 영국대사관 앞 덕수궁 돌담길 미개방 구간이 완전 개통되고, 옛 국세청 별관 자리에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이 들어서면서 ‘정동 근대역사길’ 탐방로의 주요 경유지가 되었다.  서울시는 대한성공회와 협력하여 정동 세실극장 건물 옥상에 덕수궁과 근‧현대 역사 장소를 조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조성하고 4월 1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서울시는 지난 ‘17년 9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세운상가옥상 조성을 통해 종묘 등 역사도심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를 개방한 것에 이어 이번에 <세실마루>를 두 번째로 개방하게 되었다.  

 

 

 <세실마루> 조성사업은 정동 일대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하고 옛 길을 연결하여 산재된 역사·문화 자산을 배우고 체험하는 등 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중 하나이다.  서울시는 건물을 소유한 대한성공회와 협약 체결, 설계공모, 문화재현상변경허가, 주·야간 공사 등 3년간의 노력 끝에 <세실마루>를 탄생시킨 것이다.  

 

 <세실마루>는 당초 접근이 제한되었던 총 566㎡ 규모의 세실극장 옥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정동 일대의 다양한 역사명소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근처 직장인들이 찾고 쉬어갈 수 있는 그늘막 및 의자, 녹지 공간을 마련하였고, 성공회 성당 등 이 지역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설치하였다.  

 

 특히,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세실마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국대사관 앞 도로에서 곧바로 탈 수 있는 승강기를 설치하고 옥상 내 경사로를 조성하였다. 옥상에 오르면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덕수궁과 성공회 성당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4월 1일(목)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세실마루>는 덕수궁 개방 시간에 맞춰, 휴관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일요일 09:00 ~ 21:00 무료로 운영되며, 축제 및 행사, 계절 여건 등에 따라 개방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서울정동협의체, 정동 역사재생지원센터가 참여하는 ‘세실옥상 운영회’에서 세실옥상 활용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경호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KNCC 회장)은 “시민들이 <세실마루>에서 덕수궁과 성공회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쉼과 회복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가을에는 ‘성공회 정오  음악회’를 개최하여 멋진 공간과 음악이 만나는 감동의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류훈 도시재생실장은 “한국의 건축·문화적 가치를 지닌 세실극장을 활용하여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 것은 단순히 옥상개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남산‧종묘 조망하는 명소로 거듭난 세운옥상과 더불어 <세실마루>는 역사도심 한 가운데서 경관을 즐기며 휴식하는 공간으로서 정동지역의 새로운 활력 거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qdbeg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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