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온실 휴관으로 대면 행사나 전시를 진행할 수 없었던 시기, 다양한 식물 수종과 실험적인 식재모델을 선보였던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이 두 번째 정원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5.5(수)부터 '제2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정원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열린숲 일대 1,500㎡ 구간에 5개 정원이 조성되었으며, 매월 진행되는 현장 심사 결과를 종합해 오는 11월 최종 시상한다.
서울식물원은 다양한 식재와 관리기법(Planting Design, Plants Combination, Plants Management)을 시도하고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첫 '식재설계 공모전'을 개최, 실험적인 정원 조성으로 각광을 받았다. 정원은 3년 간 유지되며 식생 모니터링, 식재 및 식물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이번 공모의 주제는 '경계 그리고 공생: 빛이 많은 그늘 정원'으로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 정원이 조성된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 교목과 공생할 수 있도록 적절히 설계하고, 수종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작품정원이 변화하고 무르익는 과정을 평가한다. 올해는 평가방식을 다원화하여 식재설계․조경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평가 방식을 도입, 두 부문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심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올해 조성지의 성격에 알맞게 '빛과 그늘', '도시와 숲', '탄생과 소멸'이라는 주제에 주안점을 두고 표현한 작품 위주로 선정됐다.
공모전 최종 시상은 11월 예정으로 대상 1인(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상금 5백만 원이 주어지며, 금․은․동상 등 총 1천만 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각 작품마다 공모 주제에 맞춘 요소를 발견하고 새로운 식재기법, 수종을 찾아보는 것도 식물을 학습하고 관람하는데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많은 시민에게 영감과 활력을 드린 식재설계 공모정원이 올해도 코로나 우울과 피로감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