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이제 와이파이(Wi-Fi)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통신수단이 됐다. 무선랜이라고도 부르는 와이파이는 요즘 출시되는 모든 정보통신 기기에는 거의 다 탑재되어 나온다.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심지어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와이파이를 찾는 게 우리의 일상이다. 그러다 보니 누구나 한 번쯤은 느려진 와이파이 때문에 불편을 호소한 적이 있을 것이다.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졌을 때 어떤 조처를 하면 좋을지 알아본다.
와이파이 속도를 점검해보자
와이파이 사용 중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와이파이가 느려지는 원인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보안 설정을 하지 않았을 때, 채널 선택이 최적으로 되지 않았을 때, 장애물이나 거리 등의 문제가 있을 때가 주요한 요인이다.
우선 정말 와이파이 속도가 느린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체감적으로 느린 것과 실제 느린 것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와이파이 속도 측정 앱을 내려받아서 하거나 속도를 측정해주는 사이트에 접속해서 할 수도 있다.
속도 측정 사이트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속도측정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http://speed.nia.or.kr/index.asp로 접속하면 되는데 측정을 위해 간단한 프로그램의 내려받기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속도 측정 사이트이다. KT는 http://speed.kt.com/speed/speedtest/introduce.asp, SK브래드밴드는 http://myspeed.skbroadband.com, LG유플러스는 http://www.uplus.co.kr/css/qlty/sped/RetrieveSpeedInfo.hpi이다. 그리고 사설 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로는 http://fast.com/ko/를 이용하면 된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규정상으로 속도 측정을 할 때 100메가 상품이면 다운로드 기준 80메가 이상 나와야 하고, 500메가 상품이면 400메가 이상 나와야 하고, 1기가 상품이면 800메가 이상 나와야 한다. 이 기준에서 차이가 크게 나면 와이파이 속도가 느리다고 할 수 있다.
와이파이 속도가 느린 까닭
와이파이가 느린 것은 먼저, 첫 번째 와이파이 보안 설정에서 와이파이 보안 설정을 하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개방형으로 한 경우 주변에서 와이파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느려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와이파이는 반드시 보안 설정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해 주어야 한다.
두 번째는 채널 간 간섭으로 인해 와이파이 속도가 저하되어 인터넷이 느려지는 경우이다. 와이파이에는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이 있다. 2.4GHz와 5GHz이다. 현재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대역은 2.4GHz이다. 그러다 보니 2.4GHz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간에 주파수 간섭이 심각해서 통신 속도의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2.4GHz 대역은 모두 13개 채널이 있다. 채널이라는 것은 도로로 생각하면 된다. 13개의 도로에 신호들이 전송되는 것인데 옆에 있는 사용자가 나와 같은 채널을 사용하게 되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당연히 속도의 저하나 신호가 끊기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같은 채널에서 여러 대의 와이파이 장치가 사용되거나 혹은 와이파이 장치들이 인접한 채널을 이용하는 경우 서로 다른 장치들이 통신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간섭(interference)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사용하고 있는 채널을 검색하여 채널 간 간섭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 6, 13번 채널이나 혹은 1, 5, 9, 13번 채널처럼 서로 중첩되지 않는 채널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장치들이 늘어나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비중첩 채널이 20개 이상인 5GHz 대역의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공유기 관리자 설정하기
공유기 설정에서 널찍한 채널로 변경해주는 방법은 공유기별 관리자 페이지로 들어가서 하면 된다. 통신사별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1. KT(올레,olleh) 공유기 설정 주소
http://homehub.olleh.com
또는 172.30.1.254
- 아이디 / 패스워드
ktuser / megaap 홈허브(구형)
ktuser / homehub 홈허브(신형, 기가)
2. 유플러스 공유기 설정 주소
192.168.219.1
- 아이디/패스워드
admin(패스워드), 또는 user/power
3. SK브로드밴드 공유기 설정 주소
192.168.25.1 (기존 사용자), 192.168.35.1 (신규 사용자)
- 아이디/패스워드
admin / admin, admin / skb_admin, admin / skb_wifi, admin / 유선MAC6자리_admin
SK브로드밴드 공유기의 유선 MAC 번호는 공유기 바닥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 MAC의 끝 6자리
4. 기타 공유기 설정
▶아이피타임
192.168.0.1 , admin/admin
▶아수스
192.168.0.1 , admin/admin
▶디링크
192.168.0.1
▶넷기어
192.168.1.1 , admin/password
예를 들어, IP타임 공유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공유기와 연결된 컴퓨터나 핸드폰 인터넷 창에 192.168.0.1을 입력해 관리모드로 들어간다. 혹은 키보드에 시작버튼을 누르고 cmd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검정색 창이 뜨는데 ipconfig를 입력하면 ip주소들이 뜬다. 거기서 기본 게이트웨이라고 적힌 ip주소가 관리모드 들어가는 주소이다.
무선 설정/보안 탭을 고른 뒤 오른쪽 위에 2.4GHz 기본 무선 네트워크를 선택한 뒤 아래 채널목록에서 채널을 1~11 사이 채널로 선택하고 적용버튼을 눌러주면 끝이다. 만약 사용하는 전자 기기가 5G대역을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5G 기본 네트워크를 고른 뒤 채널을 36~64 사이 숫자로 변경해주면 된다.
와이파이 속도 올리는 기타 방법
만약 여기까지 했는데도 속도가 향상되지 않는 경우 공유기 위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공유기 위치를 바꿔보는 방법이 있다. 앞서 얘기한 바대로 와이파이에는 2.4G와 5G 신호가 있는데. 5G 신호는 빠르지만, 벽이나 장애물 통과를 잘 못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유기 위치를 바꾸면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두 번째로 공유기 안테나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공유기의 안테나가 보통 2개인데 하나는 수평으로 나머지 하나는 수직을 맞춰주는 게 좋다고 한다. 또 공유기를 바닥에 두지 않는 게 좋다. 대부분 가정에서 인테리어를 해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선 정리로 인해 구석진 곳이나 바닥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런 위치 선정이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한다. 공유기는 거실의 낮은 선반 위나 가구 사이의 열린 공간에 두는 게 가장 좋다.
와이파이 공유기를 되돌리기(리셋) 하거나 껐다가 켜는 것도 방법이다. 공유기에 리셋 버튼이 있는 경우 리셋을 눌러지고, 없으면 전원을 껐다 켜면 로그파일이 초기화되어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5GHz 대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유기의 최대 속도는 5GHz 가 2GHz 보다 몇 배 빨라서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5GHz의 단점은 수신 감도가 거리에 따라 현저히 낮아진다는 점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와이파이가 아닌 유선 연결이다. 유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법이다.
앞서 소개된 방법으로 와이파이 속도가 개선되었다면 공유기 비밀번호 설정, 보안 체크리스트 확인 등 와이파이 기본 보안 수칙을 알아보기를 바란다. 안전한 와이파이 사용을 위한 보안 수칙은 이전 시큐리티레터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