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전통춤의 맥 잇다, 「예인열전-청송 한순서」

2022.04.08 11:26:29

4.12.(화) 20:00 / 한국문화재재단 한국문화의집KOUS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남 수건춤 보유자 한순서의 공연을 연다. 봄기운이 완연한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무용 공연 ‘예인열전-청송(靑松) 한순서 ’는 한국문화의집KOUS의 2022년 임인년 개막 공연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년부터 이어진 한국문화의집KOUS의 기획공연 ‘예인열전’은 이 시대 예인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 형태의 전통 가무악 공연이다. 올해는 방송인 송도순의 사회로 70여 년 전통춤의 맥을 잇고 있는 한순서의 삶과 춤을 들여다본다.

 

 

한순서(1941년생)의 ‘평남 수건춤’은 남도시나위를 사용하는 남한지역의 살풀이춤과 달리 서도소리를 반주음악으로 사용하는 북한지역의 춤사위가 구현된 수건춤이다. 단아함과 역동성의 틈새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춤사위와 수건으로 풀어낸 무용 서사시(敍事詩)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한순서는 5살 때 최승희의 춤을 보고 전통무용에 눈을 뜨게 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춤을 추던 그에게는 유년시절 내내 ‘춤추는 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0살 되던 해 1.4후퇴로 부산에 정착하며 본격적으로 춤에 입문하게 된다. 부산에서 ‘김동민 무용소’에 입소하여 강태홍에게 악기와 승무, 살풀이 등을 배웠다. 본격적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하며 이매방과 교류, 소년국극단 활동, 광주국악원 조교활동을 기반으로 춤의 기량을 닦았다. 또한 뛰어난 춤 솜씨 덕분에 17살 어린 나이로 부산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한순서 무용학원’을 개원하며 명성을 떨치게 된다. 이후 70여 년 동안 폭넓은 예술 활동과 후학 양성에 힘쓰며, 여든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건재한 현역 춤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이번 공연에서는 한순서의 예술 맥을 잇고 있는 딸 이주희가 함께 무대에 나선다. 이주희는 가야금으로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에 입학한 후, 일본 오차노미즈(御茶ノ水) 여대에서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무용전공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전방위적인 전승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딸 이주희를 비롯해 제자들이 스승의 춤으로 함께 무대에 나선다. 한순서의 대표작인 ‘평남 수건춤’, 궁중정재를 기반으로 한순서가 재구성한 ‘오랑선’, 쌍검대무의 비장함을 담은 한순서류 장검무, 흥청거리는 가락에 담긴 한순서류 화선입춤 그리고 (사)한국무용협회가 2021년 ‘명작무’로 지정한 ‘오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돌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으로 진행되며,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예매는 네이버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 한국문화재재단 공연기획팀 (02-3011-1731)

 

 

정석현 기자 asadal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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