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울려 퍼지는 명인의 피리 소리와 춤

2022.10.28 12:01:36

한국문화재재단, 11월 매주 전통 예술 공연 선보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11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예인열전’, ‘팔일’ 등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피리의 정수를 만나다. ‘예인열전(藝人列傳)- 최경만의 피리 소리 스치고’

 

2011년부터 이어진 한국문화의집KOUS 의 기획공연 ‘예인열전’ 시리즈는 우리가 알아야 할 이 시대 예인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전통 가무악 공연이다. 지난 4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난 수건춤 보유자 한순서 명인의 뒤를 이어 오는 1일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보유자 최경만 명인의 삶과 피리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삼현육각(三絃六角): 해금, 젓대, 피리, 북, 장고 등으로 구성된 국악에서 널리 쓰이는 악기 편성법

 

최경만 명인은 피리의 대가 지영희 명인의 수제자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악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대풍류* 전곡을 재구성하여 호평받기도 했다. 특히 대령산과 같이 느리고 장단이 불규칙해 전승이 끊길 뻔한 악곡을 지영희 편 《민속음악연구집》을 참고하면서 재현하였고, 서울 경기의 대풍류 원가락이나 푸살**, 굿풍류***와 같은 곡들도 재구성하는 등 공연종목을 확충해 왔다.

 

*대풍류: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음악

**푸살: 경기도 남부 지역의 굿에서 사용되는 장단의 한 종류

***굿풍류: 서울과 경기도의 여러 무악을 모음곡으로 편성한 음악

 

 

이번 공연에서는 피리와 함께 성장한 최경만 명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최경만 명인의 부인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명인과 제자들이 함께 꾸민 풍성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제자 10명의 피리, 최경만 명인의 장구가 어우러지는 사제동행의 무대부터 유지숙의 소리로 펼쳐지는 서도 민요 수심가, 엮음 수신가, 긴아리, 산염불, 몽금포 타령 무대 등 피리와 전통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제가 즐기던 64인 춤 ‘팔일(八佾)’

 

오는 11월 8일부터 4주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팔일(八佾)’은 한자리에서 다양한 전통춤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전통춤은 유파(流派)별 명무의 계보를 중심으로 각기 전승되어 오지만, ‘팔일(八佾)’ 무대에서는 경계를 허물고 한자리에 모인다.

 

 

‘팔일(八佾)’은 《논어》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춤 형식으로 오직 천자(天子, 황제)만이 즐길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여덟 명이 여덟 줄로 서서 추는 64인의 춤’을 뜻하며,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한국문화의집KOUS의 대표 공연으로 탄생한 ‘팔일(八佾)’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는 전승자들을 소개해왔다. 올해는 지난 4월에 32명의 전승자를 소개하는데 이어 오는 8일부터 4주 동안 32명의 전승자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팔일(八佾)’ 출연자를 공모로 뽑았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뽑힌 명무(名舞)들이 매주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된 살풀이춤, 승무, 입춤 등을 비롯한 전통춤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모두 네이버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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