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의 다양한 기법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69296_109e96.jpg)
![고려 12~13세기 작품. 구름 학이 새겨진 항아리 상감청자. 4귀에 손잡이가 있고, 항아리의 뚜껑까지 완벽한 모습이다. <br>
청자가 발전하면서 상감기법으로 발전하였다. 상감기법은 흙을 이겨 물레들 돌려서 그릇을 만들고, 그 바탕에 무늬를 그리고 칼로 파낸 뒤, 파낸 부분을 흰 흙이나 붉은 흙으로 메워서 본래 그릇의 두께로 만들고, 그 표면에 유약을 입혀서 구우면 상감청자가 된다. 이러한 상감기법은 전남 해남 진산리 등에서 10~11세기 무렵, 곧 고려 초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꾸준히 발전하여 13세기 몽골의 침략기에 화려하게 꽃피웠다. ](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70789_3f40a4.jpg)
![고려 12~13세기. 구름과 학 무늬가 있는 상감청자 매병. 매병은 항아리의 윗부분 아께가 부풀어 오르게 만든 병.](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72471_f0911d.jpg)
![고려 12~13세기. 모란꽃과 덩쿨무늬가 새겨진 조롱박모양의 주전자. 이 또한 주전자의 전체 겉표면을 상감기법으로 무늬를 새겨 바탕흙과는 다른 색의 흙으로 메워서 유약을 발라 청자로 만들었다. 생활에 많이 쓰이는 조롱박을 본떠서 아름답고 귀한 주전자로 재탄생하였다. ](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74025_061612.jpg)
![고려 12~13세기. 국화무늬 타호. 타호는 귀족이나 왕족들이 방에 있을 때 침이나 가래를 뱃기 위한 그릇이다. ](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75722_fd4cf3.jpg)
![고려 12세기말 13세기초, 고려 명종의 지릉에서 출토된 모란무늬 사발. 위 사발은 그가 살아있던 시대에 쓰였던 사발로 추정된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77322_9b2a17.jpg)
![고려 12~13세기, 국화 넝쿨무늬 찻그릇. 고려시대 귀족이었던 문공휴의 무덤에서 묘지석과 함께 출토](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7897_8d51e3.jpg)
![고려 12~13세기 개성출토. 국화 모란무늬 참외모양 병. 겉모양은 참외, 겉에는 국화꽃과 모란꽃을 상감기법으로 새겨넣은 목이 긴 병.](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80902_5f5833.jpg)
![위 병의 상세 무늬](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82513_125f52.jpg)
![고려 13세기. 개성출토. 겉에 새긴 무늬는 당시 많이 쓰이던 구름과 학으로 새겼으나, 주전자의 모양이 매우 독특하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84152_f01e23.jpg)
![고려 13세기. 구름과 학이 푸른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다. 귀족이나 왕족들의 베개로, 청자베게는 이상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매개체로 생각하였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85953_2a2333.jpg)
![나전칠기와 상감청자 생활용품 , 고려귀족들은 유병(기름그릇), 합(물품보관용 그릇), 거울, 침통(바늘과 실을 보관하는 그릇) 등 생활용품들도 청자로 만들었다. 나전칠기와 상감청자는 재료는 다르지만 기법은 같은 것이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87698_a1a76b.jpg)
![고려시대 사용한 금속그릇. 은으로 만든 잔에 꽃을 섬세하게 그려넣었다. ](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893_59b219.jpg)
![고려시대 귀한 생활용품들에 새겨진 무늬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90942_4a5b3f.jpg)
![상감청자 그릇과 오목새김한 꽃무늬 청자그릇](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92523_c57bd6.jpg)
![버드나무 무늬를 새겨넣은 청동 그릇에 오목새김으로 무늬를 새긴 뒤 그 오목새김 부분에 은을 입사하여 문양을 낸 정병. ](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94125_018972.jpg)
![위 기법으로 만들어진 그릇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95894_5001eb.jpg)
![고려 12~13세기 화려한 꽃으로 사람받던 국화와 모란을 새겨넣은 상감청자 병, 몸통은 몽땅한 모양인데, 목을 길게 늘여서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97468_f402c6.jpg)
![고려 12세기. 소박하고 거친 모양의 긴원통에 매우 추상적으로 표현한 버드나무가 새겨진 병이다. 매우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898895_1ebd43.jpg)
![고려 13세기. 개성출토. 동화포도, 동자무늬의 주전자와 받침.의 상감청자. 그릇의 포도송이에 점을 찍듯이 동화기법을 써서 포도를 표현하였다. 동화기법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구리 물감으로 채색하는 장식기법을 말한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900427_7dd135.jpg)
![12~13세기. 상감기법으로 모란꽃과 잎을 새긴 상감항아리. 청자의 비색이기 보다는 백자의 느낌이 난다. 당시 귀족들은 모랸꽃을 매우 귀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901975_002ec6.jpg)
![고려 12~13세기. 철채 퇴화 풀잎무늬 매병. 그릇의 표면 전체를 산화철 물감을 발라서 검게 만들었고,무늬를 상감기법으로 새긴 매병, 청자가 아닌 흑자로 생각된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905702_3b719e.jpg)
![고려 12~13세기. 소나무 인물문양의 상감매병. 개성출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과 학, 소나무로 장식한 고려의 자연을 표현한 매병. 청자라기 보다는 백자의 느낌이 난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50/art_16713304907187_3012e6.jpg)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고려시대 청자는 그릇의 색깔이 청색을 띄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기법은 매우 다양하다.
첫째, 흙으로 만든 그릇의 표면을 실처럼 파서 새긴 모목새김 곧 음각(陰刻), 둘째, 무늬를 돌출하게 새긴 돋을새감 곧 양각(陽刻), 셋째, 눌러서 돌출하여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압출(壓出) 돋을새김. 넷째, 별도로 모양을 만들어 입체감이 나게 붙인 상형(象形), 다섯째, 흑토와 백토를 물에 개어서 그림을 그르듯 무늬를 새기고, 그 위에 유약을 발라서 구운 퇴화(堆畵)기법, 여섯째, 그릇의 꽃무늬에 붉은색을 칠하여 화려하게 한 동화(銅畵) 동채(銅彩)기법. 일곱째, 철사 물감을 그릇의 표면에 새겨넣은 철화기법(鐵畵技法), 여덟째, 청자의 바탕흙에 역상감 기법으로 백토를 넣고, 그 부분을 제외한 전체에 철분이 많은 유약인 철유(鐵釉)를 발라서 구운 철유기법(鐵釉技法)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이와 같이 다양한 기법으로 다양한 그릇들을 만들어낸 고려청자는 고려에서만 인정받았던 것이 아니라, 당시 중국은 물론이고, 서양으로까지 흘러들어갔으며, 흙으로 구워만든 그릇 가운데 가장 귀한 그릇으로 여겨졌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 아름다운 비색상감청자는 다시 재현하지 못하는 신비의 명품으로 대접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일본 중국은 물론 서양의 그 어느곳에서도 고려청자의 비색은 재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려청자를 생산하였던 한국에서도 많은 도자기의 명인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고려시대 비색상감청자를 그대로 재현하였다는 장인은 아직도 없는 실정이다.
고려청자는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였지만, 청자의 시대에도 모든 그릇이 상감청자만이 아닌 듯, 청자가 아닌 백자나 흑자 등 다양한 빛깔의 도자기들이 만들어졌으며, 후기에 이르면 백자로 많이 표현된 작품들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