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어. 이어지고 펼쳐질 뿐”, 이어령 추모전

2023.02.22 11:00:06

국립중앙도서관, 故이어령 1주기 추모 특별전시회 개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故이어령 1주기 추모 특별전시 「이어령의 서(序)」를 2월 25일(토)부터 4월 23일(일)까지 도서관 본관(반포동)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개막행사: 2월 24일(금) 11시 / 국립중앙도서관 열린마당, 전시실

 

이번 전시는 시대의 지성이자 석학이었으며, 우리나라 문화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서의 그 큰 뜻을 추모하고자 영인문학관(강인숙 관장)과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문화창조자 이어령 선생님은 저서 ‘디지로그’에서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빛나는 통찰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고, 마지막 육필원고를 묶은 저서 ‘눈물 한 방울’에서는 타인에 대한 사랑을 강조한 바 있다.

 

 

본 전시는 [침묵의 복도(프롤로그)], [창조의 서재],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이어령과 조우하다], [무한의 길], [굿나잇 이어령(에필로그)]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들이 어둡고 고요한 [침묵의 복도]를 지나면, [창조의 서재]를 만나게 되는데 굴렁쇠를 의미하는 둥근 원 안에 이어령 선생님이 쓴 육필원고 1점과 평소 사용했던 오래된 책상, 가방, 안경, 필기구 등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코너에는 어린이책 66책을 포함한 고인이 단독으로 집필한 저서 185권이 있는데, ‘저항의 문학(1959)’,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 ‘축소지향의 일본인(1982)’, ‘공간의 기호학(2000)’, ‘너 어디에서 왔니(2020)’등 대표저서 5권의 초판본을 볼 수 있다. [이어령과 조우하다] 코너에서는 영상을 통해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연출자, 문화부 장관 시절의 모습은 물론, 손자를 안고 있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 등 인간 이어령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무한의 길] 코너에서는 이어령 선생님의 삶의 이력을 볼 수 있으며, [굿나잇 이어령]은 관람객이 작성한 전시 감상 메시지가 이어령 선생님의 얼굴로 완성되는 쌍방향 미디어아트 체험코너이다.

전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도슨트 프로그램을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하며(사전예약 불필요), 중고생의 단체 방문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실 출입구 근처 별도 공간에는 이어령 선생님의 저서 89종을 비치하여 관람객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한발 한발 걸어갔던, 그 재미로 살았다는 이어령 선생님처럼,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분이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천천히 걸어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2022년 6월 27일 영인문학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령 자료*의 디지털화와 전시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에 고인의 삶과 정신의 산물인 저서·육필원고·사진·영상 등 10,789건 53,141면에 대한 디지털화를 지원했고, 그 중 일부를 「우리 시대의 거인 이어령」이라는 제목의 디지털컬렉션**으로 구축하여 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2월 24일(금)부터 서비스한다. * 이어령 선생님의 집필·강연 등의 창작물, 창작물의 생산과정에 이용된 도구와 물품, 그 외 고인의 의식주 생활과 관련된 일체의 물품

**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 > 디지털컬렉션 > 주제별컬렉션 > 우리시대의 거인 이어령

 

유가족이 주관하는 추모행사는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1층)에서 2월 24일(금) 오전 10시 10분부터 10시 50분까지 거행된다.

 

 

전수희 기자 rhsls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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