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한옥마을에 방문객ㆍ주민 위한 '마을안내소' 열어

2023.03.02 12:23:07

서울시, '서촌 문화가 숙성되는 곳 '서촌 퍼멘티드' 마을 안내, 카페, 전시공간 등 제공
세종 나신 곳에 걸맞은 시설과 이름이 돼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한옥4.0 재창조 계획' 발표 이후 본격적인 한옥 대중화, 활성화를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서촌한옥마을에는 '마을안내소'가 들어서고 북촌한옥마을 공공한옥도 다목적 대관시설이 추가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누하동에 서촌 안내소인 '서촌 퍼멘티드(Fermented)'를 개관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한옥에서 다양한 활동(소규모 모임·회의·행사 등)이 가능한 북촌 내 다목적 대관시설 ‘공공한옥 놀이터’도 시범 운영한다.

 

서촌 한옥문화가 숙성되는 곳 ‘서촌 퍼멘티드’ 방문객, 주민위한 안내 및 전시 제공

 

'한옥과 한옥문화가 숙성(Ferment)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서촌 퍼멘티드'는 서촌이라는 독특한 지역적 특성과 필운대로 상업가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내ㆍ외국인 관광객, 주민을 위한 마을 안내와 지역문화 교류 공간으로 운영된다.

 

    시설 운영 개요

 ▣ 곳 : 종로구 누하동 15(필운대로 45)

 ▣ 시설규모 : 지상 1층, 연면적 72.65㎡(대지123.2㎡)

 ▣ 시설용도 : 마을안내소(쉼터, 카페, 전시공간 등)

 ▣ 운영자 : ㈜마을유희

 ▣ 운영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19:00(월요일 휴관)

 

마을안내소 '서촌 퍼멘티드'는 서촌의 지역적 특성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안내소와 카페ㆍ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서촌 내 상점ㆍ체험관ㆍ숙소 등을 연결하는 관리인(Concierge) 역할도 하게 된다. 주간에는 강연, 투어, 차 시음회 등이 열리고 야간에는 음악회, 전통주 시음회 등 주ㆍ야간 특색 있는 마을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카페에서는 지역 상권과 협업하여 개발한 서촌만의 특색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며 전시공간에는 지역 공예작가, 브랜드 등과 협업하여 서촌의 이야기를 담은 공예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그간 서촌이 방문객 위주의 상권,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지역 공동체를 위한 편의시설 및 교류 장소가 부족했던 점을 고려하여 서촌지역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공 쉼터이자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촌한옥마을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의 의지와 소통,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서촌을 찾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주민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민들에게는 카페 이용, 공간 대관, 마을 프로그램, 마을상품 구매 등 할인율이 적용되며 언제든지 지역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주민 전용 탁자가 마련된다. 또 월 1회 지역 모임을 위한 단독 무료 대관도 가능하다.

 

북촌 ‘공공한옥 놀이터’ 무료 대관 … 소모임ㆍ회의ㆍ행사 등 다양한 용도 활용 가능

 

아울러 서눌시는 북촌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공공한옥 놀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소모임ㆍ회의ㆍ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대관할 수 있으며 화~금요일 10시~17시, 하루 많게는 3시간 이용할 수 있다. 오전(10시~13시), 오후(14시~17시) 중 시간대를 골라 신청하면 되고, 장기간 대관이 필요한 경우에는 협의를 통해 기간과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 별채 15명 이내, 안채 10명 이내, 사랑채 6명 등 사용 목적과 인원에 맞게 공간을 고를 수 있다.

 

‘공공한옥 놀이터’는 올해 상반기는 다목적 대관시설로 활용되는 한편, 하반기에는 일반시민뿐만 아니라 세계시민도 북촌과 한옥 문화의 값어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구촌 쉼터로 확대 활용할 예정이다. 공공한옥 대관을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 공지사항에 게시되어 있는 '대관규정'을 참고하여 신청서(양식)를 작성, 번개글(jb0994@seoul.go.kr)로 내면 된다.

 

 

      대관 운영 개요

 ▣ 곳 : 종로구 계동길 103-7(계동15-6)

 ▣ 전체면적 : 터 374.50㎡(113.3평), 연면적 105㎡(31.7평)

 ▣ 운영시설 : 모두 3동(안채, 사랑채, 별채), 화장실 2, 마당 3

 ▣ 운영기간 : 2023.3.~

 ▣ 운영시간 : 화요일 ~ 금요일(오전 : 10시~13시, 오후 : 14시~17시)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공공한옥은 우리 고유 주거 문화, 한옥의 매력을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다. 마을안내소는 서촌 여행의 시작점이자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형 공공한옥'으로 상권ㆍ문화 기반 시설을 연결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서울 공공한옥 34곳의 활용을 지속 확장해 시민과 주민, 모두를 위한 열린 한옥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촌은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이라는 상징성을 살리지 못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되어 아쉽다는 반응을 받을 듯하다. 거기에 더하여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는 규정을 어기면서 ‘퍼멘티드’, ‘컨시어지’ 등 영어를 마구 쓰는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자세도 꾸짖음을 들을만 하다.

 

 

 

 

 

금나래 기자 narae@koya-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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