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3대 마츠리 가운데 하나인 '시대마츠리'

2023.10.18 10:59:15

올해로 128회째, 교토에서 10월 22일 마츠리행렬 볼만
[맛있는 일본이야기 698]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바야흐로 교토의 3대 마츠리 가운데 하나인 시대마츠리 날이 코앞에 다가왔다.  10월 22일이 시대마츠리(時代祭)날이다. 시대마츠리와 함께 5월 15일의 아오이마츠리, 7월 17일의 기온마츠리를 더해서 교토의 3대마츠리라고 한다. 이 3대 마츠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전세계 사람들이 일부러 교토를 찾고 있으니 마츠리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10월 22일에 열리는 시대마츠리는 헤이안천도로부터 1100년째를 기려 명치28(1895)년에 시작된 마츠리로 올해는 128회째를 맞이한다. 시대마츠리의 특징은 화려한 고대 옷이 볼만하다. 시대별로 차려입은 출연자들이 교토 시내를 두어 시간 행진하는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마츠리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도구, 행렬 시간 등을 따지자면 7월의 기온마츠리(祇園祭)에 견줄 수가 없지만 5월 15일의 아오이마츠리(葵祭)나 10월 22일의 시대마츠리(時代祭)도 꽤 볼만하다.

 

 

시대마츠리 행렬은 교토 어소(御所)를 낮 12시에 출발하여 가라스마도오리 등 시내 4∼5킬로 구간을 행진한 뒤 헤이안신궁(平安神宮)으로 돌아오는 과정인데 시내 행진(퍼레이드) 시에는 각 시대별 곧 헤이안-가마쿠라-무로마치-안도모모야마-에도-메이지시대의 옷으로 차려입은 출연자들의 행렬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마츠리 행렬이 출발하여 최종 도착지로 삼고 있는 헤이안신궁(平安神宮)은 백제여인 고야신립이 낳은 제50대 환무왕(桓武天皇)을 모시는 사당으로 환무왕은 서울을 나라(奈良)에서 교토로 옮기고 눈부신 교토의 발전을 이룩한 왕이다. 오늘날도 교토 시민들은 그를 “교토의 신”으로 추앙하고 있다. 이곳은 막부(幕府)정권 시기의 왕이었던 제121대 효명왕(孝明天皇)도 함께 모셔 제사와 마츠리를 주도하는 곳이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화려한 시대의상들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을 만큼 눈요깃거리가 풍부하다. 기왕에 마츠리를 보러 갔다면 두어 시간의 마츠리가 끝난 뒤에는 교토 시내에 있는 히라노신사(平野神社, 제50대 환무왕 어머니이며, 제49대 광인왕 왕비인 백제여인 고야신립(高野新笠)을 모신 사당과 교토 서부 오오에(大枝)마을에 있는 고야신립 무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교토 시대마츠리 및 환무왕 왕비 백제여인 고야신립 관련 장소 안내】

 

1)시대마츠리 안내(교토역 2층, 교토종합관광안내소, 한국어 안내 가능)

(京都駅ビル2階、南北自由通路沿い)

京都総合観光案内所/ 전화:075-343-0548

 

2) 백제여인 고야신립 무덤(大枝陵, 오오에료) : 京都市西京区大枝沓掛町

교토에서 가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으나 지하철의 경우 가츠라(桂)역에서 내려 역 앞에서 2번 버스 타고 20여 분 거리에 있는 구츠카케(沓掛) 정거장에서 내린다. 진행 방향으로 50미터 쯤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꺾어 길 따라 50미터 가면 작은 다리가 나오고 다리지나 다시 100미터 가면 도로가 하나 나오는데 왼쪽으로 꺾어 조금 가면 “고야신립릉”이라는 돌 비석이 나온다. 돌 비석 계단 위 산길로 끝까지 150여미터쯤 올라가면 무덤이 나온다. 꽃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은 가츠라(桂)역 구내 꽃집을 이용하면 된다.  *교토시대를 연 환무왕을 낳은 백제여인 고야신립을 모신 왕릉

 

3) 헤이안신궁(平安神宮) : 京都府京都市左京区岡崎西天王町97

교토 지하철 도자이선(東西線) 히가시야마(東山駅)에서 내려 10분 거리

*백제여인 고야신립의 아들 환무왕을 모신 신사

 

4) 히라노신사 (平野神社) : 京都府京都市北区平野宮本町1

JR교토역에서 시영버스 <205>, <50> 번을 타고 약30분 거리, 기누가사고마에(衣笠校前) 하차 북쪽(내린 방향)으로 걸어서 3분 거리

*교토시대를 연 환무왕을 낳은 백제여인 고야신립의 조상신을 모신 신사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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