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는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충남 아산군 신창면에서 만세시위를 이끈 강달성 선생(애족장), 암살단 단원으로 친일파 처단에 앞장선 김화룡 선생(애족장) 등 103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라고 밝혔다.
강달성 선생은 1919년 4월, 충남 아산군 신창면 읍내리 학성산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뒤 신창면사무소 및 헌병주재소 앞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신창보통학교 앞에서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 6월을 받았다. 강달성 선생은 판결에 불복하는 한편 법정에서 “만세시위는 조선 민족의 정의ㆍ인도에 기초한 행동이므로 무죄”라며 만세운동의 정당성을 당당히 밝혔다.
김화룡 선생은 1920년 3월 의열투쟁 단체인 암살단에 가입, 1920년 8월 미국 의원단 내한을 앞두고 조선 전역에 독립의식을 드높이고자 독립운동 격문인 ‘암살단 취의서’ 약 4천 매를 인쇄ㆍ배포하고 시위를 준비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학생 신분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내 선전활동에 참여한 이임창 선생(대통령표창), 독립운동 비밀결사 소척대를 결성한 한인택 선생(대통령표창), 일본 동경에서 비밀결사 무우단 단원으로 활동한 강증룡 선생(애족장) 등도 독립유공자 포상이 이뤄진다.
또한, 이번 포상에서는 과거 포상된 독립유공자와 동일 사건으로 활동했지만 포상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ㆍ포상도 이뤄졌다. 국가보훈부가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해 온 독립유공자 공적 전수조사 결과, ‘일본 고베(神戶) 조선인 민족주의 그룹 사건’으로 1990년 포상된 신동하 선생(애족장)의 독립운동 기록에서 그간 포상되지 못한 강석봉 선생의 활동을 추가로 발견하여 대통령표창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103명이며, 이 가운데 건국훈장 17명(애국장 4, 애족장 13), 대통령표창은 86명으로 포상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건국훈장과 대통령표창은 제105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에게 준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포상된 1949년부터 이번 3・1절까지 1만 8,018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되며, 이 가운데 건국훈장 1만 1,738명, 건국포장 1,519명, 대통령표창 4,761명이고, 여성은 661명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근간이 되었음을 기억하고, 보훈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핵심 값어치가 될 수 있도록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