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6월 15일 저녁 4시 사랑국악앙상블이 창단 연주회를 사랑의교회 내 사랑아트채플에서 진행한다. 사랑국악앙상블은 2008년 국악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사랑의국악챔버’로 창립하였으며, 지난 2022년 국악 연주 말고도 판소리, 무용, 연희 전문 예술가들이 모여 재창립하였다. 창립 1돌을 맞아 사랑국악앙상블은 융합극 <이끌림>을 선보인다. 융합극 <이끌림>은 단장 이진경이 극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2015년 인천항구프렌즈페스티벌에서 ‘운명 같은 인연’ 으로 초연하였다.
이 작품은 사랑국악앙상블 단원들이 ‘창작단 햇모로’ 프로젝트 팀으로 구성하여 극 기반의 융합극으로 함께 각색하여 작년 제11회 GAF 공연예술제에 단막극 <이끌림>으로 출전하여 뽑혔다. 그뿐 아니라 낭독으로 열연한 박종일 배우가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올해 사랑국악앙상블은 음악의 구성을 거문고 이중주 소리에서 국악 실내악 음악 소리로 늘리고, 낭독에서 판소리 노랫소리를 추가하였으며, 1인 움직임에서 2인 움직임으로 재구성하여 진정한 융합극으로 완성하였다.
이근식 예술감독이 총괄하며, 이아람 음악감독이 전곡 작곡 및 송정언 설레임 원곡 편곡, 안준용이 송정언 어울벗 원곡 편곡을 했다. 또 이진영 안무감독이 움직임 안무를 하고 노란 나비 움직임을 맡았다. 이밖에 신새봄 소리꾼이 극과 노랫소리, 박혜은 무용수가 내면의 나 움직임을 맡으며, 이재윤 전문 연극 및 뮤지컬 연출가가 협업 연출하였으며, 서윤희 작곡가의 ‘우리들의 고백’이 초연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리고 이날 사랑의교회 조성환 목사가 창단연주회 시작 전 예배를 인도하고 축하 인사를 전한다.
자신들의 전문 영역에서 각계각층 활동하고 있는 사랑국악앙상블은 “진정한 융합극은 모두 무대 위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융합극은 서로 간에, 어느 특정 예술분야의 배경이 아닌 각각의 등장인물입니다. 그래서 모두 무대 위에 출연하여 우리 모두 각자의 재주로 극을 이야기합니다.”라고 말하였다.
김영조 문화평론가는 작년 융합극 <이끌림>을 본 뒤 “무대에 올려진 악기를 통해 표현하는 음악과 춤 그리고 영상과 낭독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심중을 드러내지만, 결국 그것은 하나로 향한다.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몇 사람의 연기자가 중심이 되고 다른 것들은 연기자를 뒷받침하는 것에 불과한 다른 장르와 달리 각자가 나름의 개성을 보여주면서도 마지막으로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오랜 세월 전문 내공을 갖은 이 단체의 창단연주회는 주목할 만하다. 올해 제12회 가프(GAF)공연예술제 융합극 <이끌림, 그리고> 후속작이 선정되어 7월 경에 출전한다. 하나의 결론을 도달하는 창의적 영역인 ‘융합극’은 진정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경지에 오른 전문 예술가들만이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자신들만의 전문 영역으로 세상의 빛과 어둠, 죄와 구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사랑국악앙상블이 자신들만의 창의적인 분야로 ‘융합극’을 완성해 갈 것을 기대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