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국가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신라왕경 핵심유적을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형 점자감각책 《손끝으로 읽고, 소리로 전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이야기》를 펴냈다. 이번 점자감각책은 신라 천년 서울인 경주의 월성을 비롯한 14개의 신라왕경 핵심유적과 출토 유물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콘텐츠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찬란한 신라 문화유산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신라왕경 핵심유적: 2019년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으로 정한 경주 시내 14개소의 유적(월성, 황룡사지, 분황사지, 구황동 원지 유적, 미탄사지 삼층석탑,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부사적지대, 춘양교지ㆍ월정교지, 인왕동 사지, 천관사지, 낭산 일원, 사천왕사지)
책자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구성원들의 풍부한 해설을 통해 각 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신라인의 삶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와 점화, 음성해설이 추가되었으며, 음성해설 녹음에는 영화배우 정준호, 송채환, 김나운, 김태우 씨와 일반 국민 6명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점자감각책은 함께 제공되는 소리펜을 활용하거나, 각 페이지에 삽입된 정보 무늬(QR코드)를 모바일 기기로 촬영하면 음성해설을 들을 수 있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신라왕경인 경주의 문화유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신라문화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펴낸 책자는 전국의 맹학교와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에 소리펜과 함께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https://portal.nrich.go.kr/)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