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귀는 물러가라! 창포물 머리 감기부터 씨름까지

  • 등록 2025.05.27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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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단오의 모든 것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단오(5월 31일)를 맞이하여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를 연다. 5월 29일(목)에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 시연과 체험을, 5월 31일(토)에는 단오와 관련된 세시풍속 체험, 특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5월 31일(토) 개방형 수장고의 특색을 담아 관람객을 맞이한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을 이르는 말로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예로부터 한해 가운데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으며, 이날에는 잡귀를 물리치거나 복을 기원하는 풍속을 많이 행했다.

 

창포물에 머리 감고 나쁜 기운을 물리쳐요!

창포는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로, 창포를 베어다 뿌리와 함께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잘 하얘지지 않으며, 잡귀를 쫓을 수 있는 벽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어왔다. 특히 날이 더워지는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나쁜 기운도 물리치고,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풍습을 행했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5월 29일(목) 박물관 내 오촌댁 앞마당에서 창포물에 머리 감기 풍속을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씨름 한판, 굿 공연 한 마당 함께 놀아봐요!5월 31일(토)에는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단오맞이 씨름대회’를 연다. 씨름대회를 통해 샅바를 매어보거나 선수들에게 간단한 씨름 기술을 배워볼 수 있으며, 씨름대회에 직접 참가하여 힘과 기술을 겨루어볼 수 있다.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황해도 이북굿 정금녀 만신의 단오굿 - 수리 수리 마수릿’도 마련했다. 굿의 형식을 빌려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마당이 펼쳐진다. 씨름과 굿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마당에서 참가자, 연희자, 관람객이 모두 하나 되는 특별한 재미를 만끽할 기회가 될 것이다.

 

 

단오의 다양한 세시 풍속을 즐겨요!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에는 임금이 부채를 신하에게 하사하고, 부채를 받은 재신(宰臣)들은 이를 일가친척에게 나누어주는 풍습이 있었다. 올 한 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5월 31일(토)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정성껏 만든 ‘단오 부채’를 나누는 행사를 진행한다. 단오는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잡귀를 물리치는 풍속이 많이 행해졌다. 올해에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단오 부적 찍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명루 만들기’ 행사를 준비했다. 이 밖에도 단오의 대표적 절기 음식인 수리취떡을 맛볼 수 있으며, 특별히 단오를 맞이하여 개방된 ‘7080 추억의 거리’도 즐길 수 있다.

 

 

 

 

 

파주 개방형수장고에서는 “수장고, 단오의 하루를 기록해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30)에서는〈수장고, 단오의 하루를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개방형 수장고의 특색을 담아 관람객을 맞이한다. 자원봉사 전문 안내원의 단오 특화 해설이 있는 관람 안내가 오전 오후 두 차례 진행되며, 수장고를 관람하면서 소인(스탬프)를 모으고 기념품(제호차, 단오에 무더위를 이기고 건강을 기원하며 마시던 전통 약차로, 열을 내려주고 기운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을 받는 탐방이 준비된다. 또한 한해의 복을 기원하는 ‘단오 부적 찍기’와 단오 풍경을 담은 ‘단오 부채 만들기’ 체험이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단오 행사는 단오 당일인 5월 31일(토) 하루 현장참여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오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고 건강한 여름을 맞이하길 바란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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