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1월 16일(금) 낮 2시 교육관 소강당에서 강연ㆍ토론회(구: 라운드테이블) ‘인간 이순신을 말하다’를 연다. 이번 행사는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25.11.28.~26.3.3.)과 연계해 마련된 자리로, 전시기획자ㆍ역사학자ㆍ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ㆍ작가ㆍ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을 다각적으로 흥미로운 시선으로 풀어낸다. 특히 성웅(聖雄)이라는 틀에 갇힌 모습이 아닌 이순신의 인간적 면모, 고뇌와 선택 그리고 일상적 모습을 조명하여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공감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분야별 전문가 5명이 발제한 뒤, 청중의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이정근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이 ‘전시기획으로 본 인간 이순신’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한다. 전쟁 영웅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을 만나는 전시기획 과정을 소개하며, 특히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이순신의 내면과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전시에 녹여냈는지 상세히 살펴본다.
이어서 조선시대 군사사를 전공한 김근하 서강대학교 연구교수는 ‘그날의 이순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모두가 이순신을 ‘불패의 명장’으로 기억하지만, 본 강연에서는 내일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오늘을 묵묵히 살아낸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에 주목하며 역사 속에 박제된 영웅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재병 원장(디에프정신의학과 의원)은 ‘갑옷 속의 심연: 정신과 의사가 바라본 이순신의 트라우마와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한 인간으로서 겪어야 했던 불안과 슬픔, 고뇌의 흔적을 정신의학과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가 심리적 외상(트라우마)을 어떻게 극복하여 현대적 의미의 ‘회복탄력성’을 확보했는지 고찰한다.
영화 <한산>과 <노량>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윤홍기 작가는 ‘성웅(聖雄)의 무게, 인간의 숨결: 스크린 속 이순신의 뒷모습’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영화 속에서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인 대표적인 장면들을 소개하고, 작가로서 이를 시나리오로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집필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이순신 3부작(<명량>, <한산>, <노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과 시대정신’을 주제로 마침표를 찍는다. 김 감독은 영웅 이순신의 삶이 오늘날 우리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그리고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한 이순신의 정신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계승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강연ㆍ토론회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안전한 운영을 위해 선착순 사전접수로 진행한다. 사전접수는 1월 8일(목) 10시부터 14일(수) 17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승강장(플랫폼) 모두(http://www.modu.museum.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인간 이순신’에 대한 특별 강연‧토론회는 관람객이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의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시대를 초월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